캐릭터의 힘! ‘꽃보다 누나’ 첫방 최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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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일 07시 00분


사진출처|‘꽃보다 누나’ 공식 페이스북
사진출처|‘꽃보다 누나’ 공식 페이스북
첫 회부터 10.5%…케이블방송 사상 최고
독특한 여배우들…꽃할배와는 다른 재미


화제 속에 베일을 벗은 ‘꽃보다 누나’가 ‘대박’을 터뜨렸다.

케이블채널 tvN의 ‘꽃보다 누나’(꽃누나)가 11월29일 케이블채널 프로그램 최초로 첫 방송에서 시청률 10.5%(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이는 서로 접점이 없는 여배우 윤여정·김자옥·김희애·이미연과 이승기라서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밖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네 여배우와 이승기가 드러낸 예상치 못했던 모습이 신선함을 주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꽃누나’는 네 ‘누나들’과 이승기의 동유럽 크로아티아 여행기. 예능프로그램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여배우들과 2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승기 등 출연자 면면으로 방송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1탄 ‘꽃보다 할배’ 성공의 후광도 있었지만 ‘꽃누나’는 시청자의 예상을 깨는 전혀 다른 재미를 만들어냈다.

‘누나들’ 윤여정·김자옥·김희애·이미연은 반전의 모습으로 재미를 줬다. 까칠한 윤여정, 4차원 김자옥, ‘개그콘서트’의 유행어를 즐겨하는 개그마니아 김희애, 의욕이 과다한 이미연은 여배우로서 신비로움을 벗어버렸다. ‘할배들’과 다른 ‘누나들’에 대해 연출자 나영석 PD는 “5000배 이상 예민하다. 감정표현이 풍부하고 감수성이 깊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KBS 2TV ‘1박2일’보다 ‘강력해진 허당끼’를 드러냈다. 나 PD는 1탄에서 ‘짐꾼’으로만 비친 이서진과 달리 “성장스토리를 그리고 싶었다”며 이승기의 이야기에도 비중을 높였다. 혼자서 버스 티켓 한 장 구매한 적 없다는 이승기는 숙소로 가는 교통편을 알아보기 위해 터키 공항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애를 먹는다. 때로는 스스로에게 좌절해 “몰래 울고 싶었다”고 고백했지만 이승기는 귀국일이 가까워질수록 성장하는 모습이었는 후문이다.

tvN 관계자는 “‘꽃할배’가 묵직한 감동을 전했다면 ‘꽃누나’에는 소소한 재미와 잔잔한 감동이 있다. 전혀 다른 성격의 누나들을 보필하는 막내 남동생의 고충을 지켜보는 재미가 2탄의 포인트”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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