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 2013] 장재호, 마지막 워3 우승 좌절…후앙시앙의 선팅커 타워링에 완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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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 2013 결승 장재호(준우승, 위)와 후앙시앙(우승, 아래). 온게임넷 중계방송 캡쳐
WCG 2013 결승 장재호(준우승, 위)와 후앙시앙(우승, 아래). 온게임넷 중계방송 캡쳐

WCG 2013 장재호 워3

역시 후앙시앙은 현역 최고의 워3 플레이어다웠다. '안드로장' 장재호의 마지막 워3 우승 도전은 아쉽게 실패로 끝났다.

장재호는 1일 중국 쿤산시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월드 사이버 게임즈(이하 WCG) 2013 그랜드 파이널 워크래프트3 결승전에서 일명 '영삼이'로 불리는 중국 대표 'TH000' 후앙시앙에게 1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2-3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후앙시앙은 1세트에서 예상을 깨고 랜덤을 선택해 '장재호 흔들기'에 나섰다. 장재호는 흔들리지 않고 화려한 컨트롤을 선보이며 후앙시앙의 언데드를 꺾었다.

그러나 후앙시앙의 본 실력은 2세트부터였다. 2세트부터 주종족 휴먼을 고른 후앙시앙은 빠른 메카닉 체제를 구축, 모탈 팀을 활용한 장거리 포격으로 장재호의 진영을 무너뜨렸다.

이어 후앙시앙은 에코 아일에서 열린 3세트에서는 초반 선영웅으로 고블린팅커를 골라 선워든 체제를 선택한 장재호의 허를 완벽하게 찔렀다. 후앙시앙은 고블린팩토리를 건설해 장재호를 강력하게 압박하는 한편, 밀리샤를 파견해 장재호의 본진에 타워를 건설했다.

장재호는 본진을 옮기며 끝까지 저항했지만, 후앙시앙의 지속적인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패배를 선언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마지막 워3 결승'으로 주목받은 이번 WCG 2013 워3는 결승이 현역 최고의 휴먼 후앙시앙과 워3 역대 최고의 선수 장재호가 맞붙으며 더욱 관심을 끌었다. 중국 팬들은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문밖까지 옹기종기 서며 폭발적인 열기를 보였다.

특히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성화봉송에 나설 만큼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장재호에 대한 수많은 응원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팬들은 '장재호 너를 사랑해'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어올리는가 하면, 목소리높여 장재호의 아이디 '문'을 외치며 환호했다.

한편 WCG 측은 마지막 결승을 맞이한 워3를 위해 역대 우승자들을 보여주는 특별 영상도 상영했다.

장재호는 이날 패배로 결국 WCG 워3 우승을 차지하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워3의 강자로 오랫동안 군림해왔지만, WCG에서는 지난 2010년 '리마인드' 김성식과 2012년 '린' 박준이 총 2차례 우승하는데 그쳤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후앙시앙-장재호 사진=온게임넷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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