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정비 의혹’ 한빛원전 2호기 30일 가동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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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점검 실시… 전력수급 차질 우려

부실 정비 의혹이 제기됐던 한빛 원전 2호기가 30일 가동 정지될 예정이어서 겨울철 전력 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3일 특별조사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30일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한빛 2호기의 가동을 멈추고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원안위는 증기발생기 보수용접부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표면 재질 검사와 비파괴 검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원안위는 비파괴 검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2개 업체에 따로 용역을 맡길 계획이다. 5월 최초로 제기된 한빛 2호기의 부실 정비 의혹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를 거치며 여론의 따가운 질타를 받았고, 원안위는 가동 중단 결정을 내렸다. 원안위는 한빛 2호기 증기발생기 안전성과 관련해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조사 과정과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100만 kW 규모인 한빛 2호기의 가동이 정지되면 겨울철 전력 수급에 또다시 차질이 우려된다. 전력 당국에 따르면 올겨울 최대 전력수요량은 8037만 kW로 예상되는데 겨울에 새로 가동되는 원전 3기를 포함해도 최대 전력수요를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전력 당국은 한빛 2호기를 재가동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부실정비#한빛원전#안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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