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발목 부상…PSV 첫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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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30일 07시 00분


박지성이 주말 알크마르와 정규리그 8라운드에서 왼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다친 부위를 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출처|tvN 중계화면
박지성이 주말 알크마르와 정규리그 8라운드에서 왼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다친 부위를 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출처|tvN 중계화면
상대편에 뒤꿈치 밟혀…코쿠 “심각한 부상 아냐”

최근 잘 나가던 박지성(32·PSV아인트호벤이)이 왼 발목 부상을 당했다. 팀도 졌다.

아인트호벤은 29일(한국시간) 열린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1부) AZ알크마르와 8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박지성이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중심축이 급격히 무너졌다. 뚜렷한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박지성은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선발 출전했다. 이미 라이벌 아약스전에서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는 22일 아약스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의미 있는 풀타임 활약이었다. 네덜란드 현지 언론이 제기한 체력저하 문제를 보란 듯이 뒤집었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를 위해 주중 컵 대회에서 휴식을 취했다. 코쿠 감독이 리그에 집중하도록 배려했던 것이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은 종횡무진이었다. 오른쪽은 물론이고 중앙으로 자유롭게 넘나들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팀이 1-2로 뒤진 후반 동점골을 뽑기 위해 솔선수범했다. 위협적인 모습을 수차례 보였다. 후반 14분에는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동료 마타우쉬의 헤딩슛을 도왔다. 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5분 뒤에는 페널티박스를 돌파하며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으나 반대편 골포스트를 빗나갔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 22분 롱 패스를 받기 위해 발을 뻗는 순간 상대 미드필더 엘름이 박지성의 뒤꿈치를 밟았다. 다시 일어나 공을 쫓았으나 발을 절며 그대로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사이드라인으로 나가 치료를 받으며 교체 아웃됐다.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후 코쿠 감독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나이 탓에 조그마한 부상에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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