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분양시장 훈풍이 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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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1곳 2만8496채 연내 분양땐 양도세 면제

정부의 ‘8·28 전·월세 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에 수요자가 몰리면서 전국적으로 5만3000여 채가 공급되는 10월 분양에 주택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월에는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수도권 신도시 등에서 ‘알짜 물량’의 분양이 많이 예정돼 있다.

올 연말까지 전용면적 85m² 이하 또는 6억 원 이하의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앞으로 5년간 발생하는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가 면제되고, 생애 처음으로 집을 구입하는 사람은 취득세까지 면제되는 등의 혜택이 많아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을 마친 아파트는 좋은 청약 성적을 거두면서 얼어붙은 주택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8월 SH공사가 청약 접수를 받은 서울 내곡지구와 세곡2지구 일반분양에서는 모든 주택형이 순위 안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9월 초 청약을 받은 ‘래미안 잠원’과 ‘위례 아이파크’는 둘 다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래미안 잠원은 99채 모집에 2333명이 신청해 평균 23.5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위례 아이파크는 평균 16. 41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 등 서울 분양 주목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전국에서는 66개 사업장에서 총 5만3425채가 분양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31곳에서 2만8496채가 분양되고, 지방은 35곳에서 2만4929채가 공급된다.

10월 분양에서는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지역에서 상당한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지역은 강남권 단일 복합개발사업으로 가장 규모가 큰 ‘송파 파크하비오’에서 국민주택 규모 민영아파트 919채를 포함해 아파트 999채가 다음 달 말부터 분양된다. 방 2개짜리 오피스텔 3470실(전용 49m² 내외)도 함께 공급된다.

위례신도시와 가까운 송파 파크하비오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지하철 8호선 장지역 주변 6만1231m² 터에 아파트 999채를 비롯해 오피스텔 3470실, 비즈니스호텔, 물놀이, 공연장, 컨벤션센터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주거시설이다. 올 들어 강남권에서 공급된 민영아파트 가운데 국민주택 규모(전용 85m² 이하)로는 최대 물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분양이 많지는 않지만 강남권의 핵심 재건축 아파트에서 135채가 10월에 나온다. 강남구 역삼동 옛 개나리6차를 재건축한 ‘역삼자이’에서 86채, 강남구 논현동 옛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경복’에서 49채가 공급된다.

삼성물산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11구역에 공급하는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도 눈여겨볼 만한 단지다. 전용면적 59∼114m² 949채 가운데 472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 3층~지상 25층짜리 12개 동 규모로,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을 걸어서 갈 수 있고, 단지 주변에 디큐브시티와 테크노마트 등 편의시설도 많다.

위례신도시 등 택지지구 관심

10월 경기지역에서는 청약대박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A2-9블록에 ‘위례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687채(전용 94∼101m²)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은 성남시 위례신도시 A2-11블록에 ‘위례 e편한세상 래미안’ 1545채(전용 75∼84m²)를 공급한다. ‘위례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와 ‘위례 e편한세상 래미안’ 두 아파트 모두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가깝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기가 좋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A13블록에 ‘동탄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25층 11개 동에 전용면적 74∼84m² 999채를 공급한다.

정태인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주택경기 침체로 한동안 유망 분양물량이 거의 나오지 않던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10월 알짜단지가 대거 공급된다”며 “연말까지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양도세가 5년간 면제되는 등의 혜택도 많은 만큼 실수요자들은 적극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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