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운영체제 iOS7 ‘독도=일본땅’ 표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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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최근 내놓은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7에서 독도의 위치를 일본 시마네(島根) 현 소속으로 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클리앙과 디씨인사이드 등 국내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촬영 장소가 ‘독도 오키노시마조, 시마네’로 표기된 독도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울릉도에 사는 조모 군(14)이 10일과 12일 독도에서 iOS7이 깔린 아이폰으로 촬영한 것이다. iOS7에는 사진 촬영 장소를 나타내는 기능이 들어 있는데 독도가 일본 주장대로 시마네 현에 포함된다고 표기한 것이다. 독도는 경북 울릉군에 속한 만큼 ‘독도 경북 울릉군’이라고 표기해야 맞다.

또 iOS7은 같은 사용자가 울릉도에서 촬영한 사진의 위치를 ‘울릉도 강원도’로 표기하기도 했다. 울릉도는 경북 울릉군 소속이다.

이번 오류는 애플이 사용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데이터베이스를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직전 OS인 iOS6에는 사진을 촬영한 위치를 표시하는 기능이 없어 이 같은 문제가 노출되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해 7월 iOS6 베타버전 지도에서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와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으로 표기했다가 국내 사용자들의 반발로 ‘독도’라고 바꿨다. 그러다가 3개월 뒤 독도와 다케시마 병기로 수정했다.

박정훈 애플코리아 부장은 “본사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 수정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아이폰#독도#애플 G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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