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엄지원 “노 메이크업 촬영…예쁘게 나오는 건 일찍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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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3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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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고 싶었어요. 노 메이크업은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배우 엄지원이 영화 ‘소원’에서의 노 메이크업 촬영에 대해 설명했다.

엄지원은 2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소원’(감독 이준익)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노 메이크업으로 촬영했다. 예쁘게 보이는 건 일찍 포기했다”고 말했다.

엄지원은 ‘소원’에서 엄마 미희 역을 맡아 진한 모성애 연기를 선보였다. 극 속에서 미희는 큰 아픔을 당한 딸을 치유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딸이 상처를 회복하고 이겨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다.

특히 엄지원은 임산부 연기를 하기 위해 노 메이크업을 하고 체중을 찌우는 등 여배우로서 하기 힘든 역할을 소화했다. 예쁘게 보이려는 욕심은 처음부터 포기했다.

그는 “미희라는 역을 맡으며 정말 미희가 되고자 했다. 예쁜 것을 포기했다. 임신 5개월부터 만삭이 다가오는 여자처럼 보이려고 살을 찌웠고 노 메이크업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성폭력을 당한 딸의 엄마로서 열연한 소감에 대해서는 “피해 과정을 겪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 번 살아볼만한 삶을 견뎌내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힘들었지만 영화 속 가족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영화 ‘소원’은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소원이와 가족들 그리고 주변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 세상의 모든 피해자와 가족들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위로와 치유의 영화이다.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설경구, 엄지원, 이레가 출연한다. 10월 2일 개봉.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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