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펀드 직접 가입 가능해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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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상호인증제 2016년 도입 추진

한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4개국이 2016년부터 펀드를 교차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한국인이 호주 등 다른 3개국의 펀드에 직접 가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 호키 호주 재무장관, 타르만 샨무가라트만 싱가포르 재무장관, 조너선 콜먼 뉴질랜드 재무차관은 20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펀드 상호인증제(Fund passport)’ 도입을 위한 공동의향서에 서명했다. 펀드 상호인증제는 이 제도 참여국이 만든 규범에 따른 펀드를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판매하도록 한 제도다. 현재 유럽연합(EU)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APEC 국가들은 2010년 9월에 이 제도를 논의하기 시작했지만 그동안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이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게 됐다.

이번 서명에 따라 한국 호주 등 4개국은 내년까지 판매 대상 펀드와 운용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정부는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해외 시장 진출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경쟁력 있는 해외 펀드에 밀려 국내 시장을 잠식당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한편 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역내 경제를 대외 충격에 강한 체질로 육성하는 정책에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세계경제 회복이 취약하고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세종=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펀드 교차#펀드 상호인증제#Fund pas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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