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나라가 부르면 언제든 달려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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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16일 07시 00분


김주성. 스포츠동아DB
김주성. 스포츠동아DB
■ 아시아농구선수권 맹활약…동부 김주성

동부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주성(34·205cm·사진)은 소속팀뿐 아니라 농구 대표팀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보물이다. 대학 시절부터 계속 태극마크를 단 그는 올해 8월 열린 아시아농구선수권에서도 한국을 3위로 이끌면서 2014년 농구월드컵(이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내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10년 넘게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쉼 없이 달려온 대표팀 최고참 김주성은 앞으로도 나라의 부름을 받으면 태극마크를 달 생각이다.

소속팀의 일본 전훈을 마감한 14일 김주성은 “대학 시절부터 거의 매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운동했다. 힘든 부분도 있지만 국가의 부름을 받으면 언제든 달려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보다 젊고, 유망한 후배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해 더 많은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긴 하다. 하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에서 나를 필요로 하다면 외면할 수는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 농구는 내년 농구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 연속 출전한다. 한국 농구의 부활을 위해서는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처럼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그래서 경험과 기량을 두루 갖춘 김주성이 꼭 필요하다. 그보다 체격조건이 좋은 젊은 선수들은 많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드러났듯 김주성처럼 중국, 이란 등 강호들을 상대로 골밑에서 제 몫을 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아시아선수권에서 자신보다 한참 어린 후배 김종규(22·경희대), 이종현(19·고려대)과 골밑을 책임진 김주성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후배들과 함께 하면서 보람을 느꼈다”며 환하게 웃었다.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하나씩 전수해주며 처음으로 가르치는 재미에 푹 빠졌다.

김주성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대표팀에서 훈련하고 경기하니 좋았다. 특히 (김)종규나 (이)종현이는 하나만 알려줘도 그 이상을 한다. 좋은 후배들을 만난 덕분에 가르치는 보람이 생겼다”고 흐뭇하게 얘기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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