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순천향대 연극동아리 10월에 美서 2차례 공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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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원어 연극동아리 EDP 회원들이 미국 공연에 앞서 14일 대학 내 학예관에서 최종 리허설을 겸한 공연을 갖고 포즈를 취했다. 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 원어 연극동아리 EDP 회원들이 미국 공연에 앞서 14일 대학 내 학예관에서 최종 리허설을 겸한 공연을 갖고 포즈를 취했다. 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 재학생 영어 연극 동아리 EDP(English Drama Performance) 회원들이 내달 초 미국 대학에서 2차례 공연한다. 15일 순천향대에 따르면 EDP 회원 19명은 내달 1일과 3일 각각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매사추세츠공대(MIT) 킬리언홀과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왕센터에서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무대에 올린다. 회원들은 영어영문학과 14명과 연극무용학과 5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미국 공연에는 동아리 졸업생들도 참여한다.

이들의 공연은 지도교수인 이현우 교수(영어영문학과)가 미국 측 대학에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이 교수는 “여러 차례 해외 공연에서 얻은 자신감이 좋은 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원어 연극을 통해 학생들의 자긍심과 경쟁력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성사 소식이 알려진 뒤 회원들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의상과 세트 등을 직접 준비했다. 가장 어려운 점은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원작 속에 현재에는 사용하지 않는 고어(古語)가 많다는 점. 회원들은 영어 대사를 틈틈이 외우고 원어민 교수들에게 계속해서 발음 교정을 받고 있다.

이들의 외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에는 셰익스피어 연극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제64회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 참가해 전통 한복과 한국무용 등으로 모두 4차례 공연해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2011년에는 싱가포르에서,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톈진외국어대에서 공연했다. 2010년 9월 국립극장과 한국 셰익스피어학회가 공동 주관한 원어 연극제에서는 작품상과 최우수여자연기상(최수연 씨·당시 영어영문학과)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산=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순천향대#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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