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니오 선덜랜드 감독 “기성용은 매우 중요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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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15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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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선덜랜드)이 15일(한국시간) 이적 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상대는 박주영 소속의 아스널이었다. 기성용은 데뷔전을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아스널에 1-3으로 패했다. 지동원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 외질의 벽은 높았다

이날 선덜랜드 홈 경기장에는 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기성용 아내 배우 한혜진이 찾았다. 전반부터 기성용은 아스널의 강한 압박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지만 결국 이날 아스널 데뷔전을 치룬 메수트 외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외질은 경기 전날 컨디션 난조로 팀 훈련에 불참했지만 전반전의 빠른 움직임과 천재적인 패싱 플레이로 첫 골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날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외질의 돌파를 태클로 저지하는 등 수비에 힘을 보탰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 디카니오 감독 “기성용 매우 중요한 선수” “지동원 노력이 더 필요”

경기 후 만난 선덜랜드 파울로 디카니오 감독은 기성용과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언급하며 “새로운 선수들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카니오는 “오늘 기성용도 데뷔전이고 몇몇 선수들은 아직 영입한지 얼마 안됐다. 훈련도 같이 자주 못했고, 중간에 A매치 기간도 있었다. 앞으로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기자회견 중 기성용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디카니오는 “기성용은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오늘은 물론 후반 들어서 힘이 빠졌지만 실력은 의심 안 하는 선수다. 아스널이라는 강 팀 상대로 중원에서 잘 싸웠다. 기성용은 훈련도 잘하고 있고, 스완지에서 1년 임대를 성사시킨 부분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 아주 훌륭한 선수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지동원에 대해서는 조금 달랐다.

‘지동원은 앞으로 다시 팀에 들어 갈 수 있으려면 많은 노력을 보여야하나’라고 묻자 디카니오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지동원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물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팀에 출전해야 하는 능력을 보여주면 얼마든지 뛸 수 있다. 오늘 팀에 없는 선수들은 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니 명단에 없는 것”이라며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어 “지동원은 그동안 영국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고, 얼마 전 A매치 경기 때문에 한국으로 장거리 비행을 했다. 오늘 바로 뛸 준비가 안 됐다”며 아스널전 명단에서 재외된 이유를 밝혔다.

● 경기 매거진에 특집으로 다뤄

이날 경기 매치데이 매거진 책자에 기성용의 특별 인터뷰와 기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기사에는 기성용의 국가대표, 셀틱, 스완지시티 등에서의 활약을 설명하며 “유럽 리그에 경험 많은 지능적인 선수”라고 설명했다. 매거진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선덜랜드 오기 전에 지동원에게 연락 자주 하며 조언을 구했다. 축구는 개인의 스킬이나 전술로 이기는 것이 아닌데 선덜랜드는 항상 탄탄한 조직력을 지니고 있어 상대 팀과 대결하기 항상 쉽지 않았다”고 했다.

선덜랜드(영국)|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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