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아이 낳은 여중생 흉기 살해후 15층서 던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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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 2학년생이 갓 낳은 영아를 흉기로 살해한 뒤 아파트 15층에서 밖으로 던져 유기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3일 자신이 낳은 아이를 살해하고 버린 혐의(영아살해 등)로 모 여중 2학년 김모 양(13)을 임의 동행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양은 11일 오후 6시 반경 자신의 집인 부산진구 한 아파트 15층 화장실에서 남자아이를 낳은 뒤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김 양은 “배가 아파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려는데 아이가 나와 당황했고, 탯줄을 자른 뒤에도 계속 울어 가족들에게 들킬 것을 우려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 양은 마침 화장실 옆에 있던 빈 종이상자에 숨진 아이를 넣은 채 베란다에서 아파트 아래로 던졌다.

당시 집에는 노동을 하는 김 양의 아버지(41)가 있었지만 눈치 채지 못했다. 직장생활을 하는 어머니(38)는 퇴근 전이었다. 아파트 화단에 떨어져 숨져 있던 영아는 12일 오전 6시 20분경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 양은 지난해 9월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이모 군(18)과 수차례 성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날 배를 움켜잡고 쪼그리고 앉아있는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와 아파트 벽에 묻은 혈흔 등을 확인해 김 양을 붙잡았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여중생#영아#흉기#살해#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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