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3자회담 조건없이 수용…민주주의 회복 의제로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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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13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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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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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3일 청와대가 전날 제안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국회 3자회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시청 앞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담의 형식보다는 그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수용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다만 "국가정보원 개혁 등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담보되는 회담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어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합의를 거친 결과가 아니다"고 지적한 후 "이제까지의 관례를 벗어나서 이번 3자회담에 대한 사전협의가 필요 없다는 것이 대통령의 입장이라면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의 전진을 위해서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3자회담에서 민주주의 회복, 경제민주화, 복지 확대 등 세 가지 주제를 다루자고 제안했다.

특히 민주주의의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이 헌법을 부정하고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 것에 대해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국민들의 엄중한 시선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을 전후해 벌어졌던 국정원의 대선, 정치 개입에 대해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확고한 청산의지와 결단을 보여주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오는 16일 국회에서 박 대통령이 국회 의장단과 여야 대표들에게 최근 러시아·베트남 방문 결과를 설명한 뒤 곧이어 3자회담 형식으로 첫 회담을 하게 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민주당#김한길#박근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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