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3총사’ 고대 트윈타워 넘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9월 13일 07시 00분


■ 2013 대학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

김민구·김종규·두경민 활약…6점차 승


‘경희대 3총사’가 ‘고려대 트윈타워’를 이겼다.

프로 진출을 앞둔 경희대 김민구(190cm)-김종규(207cm)-두경민(183cm)과 ‘제2의 서장훈·현주엽’으로 불리며 한국농구의 미래로 꼽히는 고려대 이종현(206cm)-이승현(197cm)이 12일 경기도 화성 수원대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 챔피언 결정전(3전2승제) 1차전에서 격돌했다. 결과는 경희대의 76-70 승리.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까지 1점차 박빙승부가 펼쳐져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경기 초반에는 고려대가 앞서나갔다. 이종현이 덩크슛을 터트리는 등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고려대는 1쿼터를 20-14로 리드했다. 그러나 경희대는 꾸준히 외곽슛을 꽂아넣으며 추격했고, 2쿼터 종료 때는 34-36,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3·4쿼터에선 접전이 지속됐다. 결국 승부의 향방은 종료 35초 전에야 갈렸다. 경희대가 71-70, 1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공격리바운드를 따낸 김종규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고려대에 일격을 가했다. 고려대는 박재현이 동점을 노리며 3점슛을 던졌지만 불발됐다. 이어 두경민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고려대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지난해까지 경희대의 대회 2연패를 이끈 3총사는 이날도 펄펄 날았다. 두경민이 2쿼터 추격의 신호탄이 된 3점슛을 포함해 32점을 넣었고 김민구가 14점, 김종규가 12점을 올렸다. 이종현은 13점-13리바운드-4블록슛, 이승현은 19점-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차전은 13일 오후 2시1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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