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함께가자” 찰리·에릭에 마음 뺏긴 김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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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12일 07시 00분


NC 찰리-에릭(오른쪽). 스포츠동아DB
NC 찰리-에릭(오른쪽). 스포츠동아DB
NC 외국인투수 찰리 쉬렉(28·왼쪽)과 에릭 해커(30)는 효자 중의 효자다. 특히 에이스 찰리는 10일 마산 롯데전 승리로 NC의 창단 첫 10승 투수가 됐다. 방어율(2.51) 1위를 달릴 정도로 안정된 피칭을 자랑한다. NC 김경문 감독은 11일 찰리에 대해 “신생팀에서 10승을 한다는 게 어디 쉽나”라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에릭에 대해서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뿐이지만, 나가면 6회나 7회를 던져 불펜에 큰 도움이 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들을 더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태도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찰리는 어린 친구인데 승리를 하면 항상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다”며 기특해하더니 “에릭은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끝내고 싶다고 해 립서비스인 줄 알았다. 그런데 9월 말 출산을 앞두고 한국 산부인과를 알아보더니 결국 서울에서 애를 낳는다고 하더라. 미국에서 출산하면 용병들은 무조건 미국에 가야하지 않나”라며 대견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둘은 내년에도 함께 간다”고 재계약 방침을 밝히며 “내년에도 외국인선수를 투수 3명으로 꾸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창원|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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