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도심 흉물로 방치된 건물 속속 정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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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동 코아빌딩 주상복합 재건축… 청구스포츠타운은 재활병원으로
부동산 개발-도시미관 개선효과 기대

울산 중구 우정동 태화강변의 코아빌딩. 공사가 중단된 채 20년째 방치돼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 건물이 곧 철거되고 55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중구 우정동 태화강변의 코아빌딩. 공사가 중단된 채 20년째 방치돼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 건물이 곧 철거되고 55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도심에 장기간 흉물로 방치됐던 건물들이 잇따라 정리되고 있다. 이 건물들은 착공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에서 길게는 20년간 방치돼 왔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상복합 건물이나 병원 등으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울산 중구 우정동 코아빌딩. 이 건물은 1993년 11월 골조공사만 끝난 상태에서 건설사가 부도나 20년 동안 방치돼 왔다. 태화강변에 위치한 이 건물은 울산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친다는 지적을 받았다. 소유권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재건축도 수차례 무산됐다.

이 자리에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행사인 N사는 코아빌딩을 포함한 이 일대 6900m²(약 2만 평)에 지하 6층, 지상 55층의 주상복합건물(아파트)을 짓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업은 주택조합 방식으로 추진되며 상가(1·2층), 아파트 570채, 오피스텔 144실로 지을 예정. N사는 조만간 사업승인을 받은 뒤 코아빌딩 철거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N사는 앞서 지난달에 건물 철거를 위해 가림막 설치를 마쳤다.

중구 반구동 청구스포츠타운은 1995년 지하 5층, 지상 6층 규모로 착공됐다. 하지만 공정 50%에서 1997년 공사가 중단돼 16년 동안 방치됐다. 이곳에는 현재 요양재활병원 건축을 앞두고 철거공사가 한창이다.

남구에서 중구로 진입하는 번영로에 10년째 철골만 세워진 채 흉물로 방치되던 중구 옥교동 행복마을 오피스텔은 올 6월 철거가 끝났다. 이곳에도 재건축이 추진된다.

울산 중구에 재건축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중구 복산동에 분양한 아파트가 1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중구 관계자는 “수십 년째 방치된 건물이 재건축되면 도시 개발과 도시 미관 개선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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