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까칠한 시승기] 아반떼 디젤에서 독일차의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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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10일 07시 00분


5세대 아반떼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더 뉴 아반떼’ 디젤 모델(1.6 VGT).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아반떼 최초의 디젤모델이라는 점, 혁신적이라 할 정도로 뛰어난 주행성능,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춰 예비 준중형차 오너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5세대 아반떼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더 뉴 아반떼’ 디젤 모델(1.6 VGT).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아반떼 최초의 디젤모델이라는 점, 혁신적이라 할 정도로 뛰어난 주행성능,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춰 예비 준중형차 오너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 더 뉴 아반떼

5세대 아반떼 최초 디젤 엔진 모델
시속 160km까지도 거침없이 가속
고속 주행 안정감 ↑…독일차 느낌
직각주차 보조 등 편의사양도 다양

‘아반떼’에서 폭스바겐 ‘골프’를 엿보다!

국산 대표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가 2010년 출시된 5세대 아반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부분 변경 모델이기는 하지만 ‘더 뉴 아반떼’는 거의 ‘새로운 차’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것이 변화했다. 특히 아반떼 최초의 디젤 모델 출시는 수많은 예비 준중형차 오너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경기도 양평에서 여주 솔모로CC까지 왕복 160km 구간에서 ‘더 뉴 아반떼’ 디젤 모델을 시승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더 뉴 아반떼’ 디젤 모델(1.6 VGT)은 ‘혁신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 아반떼, 수입 준중형 디젤차의 대항마

시승에 앞선 설명회에서 현대자동차 김상대 국내마케팅실장(이사)는 “정교한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촘촘히 방어할 것이고 그 뼈대가 되는 모델이 바로 아반떼다. 높은 완성도와 연비, 동력성능, 소음 대책까지 모두 만족스러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차에 올라 주행을 시작한 순간 그 자신감이 허언이 아님을 곧바로 실감할 수 있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살짝 놀라기까지 했다.

스티어링휠(운전대)을 잡는 순간 확실히 단단하고 묵직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준중형차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가벼움이 사라지고 안정감이 느껴진다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였다. 이른바 ‘펀 드라이빙’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

● 만족스러운 주행 성능과 정숙성

더 뉴 아반떼 디젤 모델의 최고 출력은 128마력이지만 최대 토크는 28.5kg.m이다. 디젤 승용 세단의 최대 장점인 치고 나가는 맛은 바로 이 토크에서 나온다.

얼마나 잘 달릴까? 시내 주행 코스를 지나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더 뉴 아반떼 디젤은 확실히 단단해진 서스펜션과 스티어링휠의 묵직함에 맞물린 높은 토크 덕분에 시속 160km까지는 거침없는 안정적인 가속이 가능했다.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고 고속 코너에서 가속 페달을 더 깊숙이 밟았을 때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롤링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게 버텨주는 안정감은 독일차량에서나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을 선사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속도에서도 디젤 승용차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숙했다는 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린더 블록 커버와 발포 제진제 등을 적용하는 등 연구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소음 진동 대책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시승한 국산 준중형 세단들 중 고속 주행과 코너링에서 이만한 안정감을 주는 차를 만나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연비와는 거리가 먼 펀 드라이빙 위주로 주행했지만 연비는 11km/L를 상회했다. 연비 주행을 하면 제원표(16.2km/L) 이상의 주행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 인테리어 1-내부 인테리어 2-차량 뒷 모습(맨 위부터 아래로).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내부 인테리어 1-내부 인테리어 2-차량 뒷 모습(맨 위부터 아래로).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준중형을 넘어선 편의사양

더 뉴 아반떼에는 준중형급을 뛰어넘은 다양한 편의 사양이 장착돼 있다. 대표적인 것은 직각주차 기능을 더한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Advanced SPAS)이다. 초음파 센서를 이용하여 주차 및 출차 가능 공간을 탐색 후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을 제어하여 주차를 보조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평행주차만 가능하던 시스템을 발전시켜 평행, 직각주차 등 다양한 상황에서 주차를 보조해 준다. 또한 도로 여건이나 운전자 취향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조향특성을 컴포트, 스포츠, 노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를 적용해 운전의 재미를 더욱 높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한 시동 시 타이어 정렬이 올바르지 않을 경우 클러스터 화면을 통해 경보를 알려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해 주는 타이어 정렬 알림 장치도 장착되어 있다.


한국자동차경주연맹 공인 라이선스 C드라이버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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