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후반 연속 2골… 포항 연패 끊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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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전북 3-0 꺾고 선두 지켜
울산 김신욱 결승골… 인천 잡고 3연승

포항이 ‘토종군단’의 자존심을 세우며 선두를 지켰다.

포항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A그룹 경기에서 박성호(2골)와 노병준이 3골을 몰아쳐 홈팀 전북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포항은 15승 7무 5패로 승점 52를 기록해 이날 인천을 2-1로 꺾은 2위 울산(승점 51)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1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시즌 내내 국내 선수들만으로 버텨온 포항이 최근 10연속 무패(7승 3무) 행진을 하던 전북을 넘을 수 있느냐로 관심을 모았다. 전북은 레오나르도와 케빈 등 외국인 선수가 건재해 최근 2연패를 당했던 포항이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포항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초반부터 전북을 압박해 전반 7분 노병준의 헤딩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포항은 전북의 반격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탄탄한 수비벽과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으로 상대 공격을 잘 막았다. 포항은 후반 6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김승대가 뒷발로 패스한 것을 박성호가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차 넣었고 7분 뒤 오른쪽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다시 박성호가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케빈과 후반에 투입된 송제헌 김신영 등이 파상 공세를 퍼부으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울산은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전반 6분 까이끼의 선제골과 전반 30분 터진 김신욱의 결승골을 잘 지켜 3연승을 질주했다. 인천은 경기 종료 직전 이윤표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늦었다.

한편 7일 열린 B그룹 경기에서는 성남이 대전을 3-1로 꺾었다. 성남은 아깝게 14개 팀 중 상위 7위까지 겨루는 A그룹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4연승을 달리며 B그룹 최고 순위인 8위를 지켰다. 대전은 3연패로 최하위(승점 14)를 벗어나지 못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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