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처럼 해보자” 김천 유도대회의 깔끔한 변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9월 7일 07시 00분


코멘트
‘최민호·김재범 올림픽 제패기념 2013전국 중·고등학교 유도대회 겸 제41회 추계 전국 남녀 중·고 유도연맹전’이 달라졌다. 경북 김천에서 이 대회가 개최된 지 4년째인데 과거 3년과 다른 풍경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올해부터 취임한 이무희 한국 중·고등학교 유도연맹 회장이 이끈 변화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공정성의 강화다. 4강이 열리기 전, 10분간 매트를 완전히 비우고 유행가를 틀었다. 4강까지 올라온 선수들이 공평한 휴식시간을 갖고 경기에 임해 최상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은 배려한 것이다. 같은 체급 선수들끼리 동시에 경기를 열어 최대한 동일한 조건을 유도했다. 김천 실내체육관 2층에는 워밍업 장을 만들어서 대회 시작 1시간 전부터 선수들이 몸을 풀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워밍업 장에는 자기 출전 순서를 선수들이 전광판을 보고 알 수 있도록 해 놨다. 워낙 참가선수가 많아서 중구난방 식으로 운용됐던 예전과 다른 정돈됨이었다.

또 심판진을 한 곳에 모여 있게 만든 것도 획기적 변화다. 심판들은 각 학교의 코치들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심판을 보다 자기 학교 선수 경기가 열리면 가서 응원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것을 원천 봉쇄한 것이다. 또 4강전 이후부터는 집행부에서 심판을 선정해서 판정시비를 차단했다.

중·고연맹 부위원장이자 경민중 지도자인 문제일 감독은 “올림픽 방식으로 대회를 운용해서 어린 선수들이 지금부터 국제대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질서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김천|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