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증가 경차, 소비자 불만 18%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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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진동 피해 20%로 최고
소비자원 “연말까지 평가 진행”

“달달달∼.”

경승용차를 모는 A 씨는 지난해 말부터 차체 떨림 증상이 있어 5차례나 수리를 받았다. 업체 측은 “배기량이 작아서 그런 것”이라며 운행을 더 해보라고만 했다. A 씨는 불편을 참고 계속 차를 몰고 다녔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고유가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경승용차 판매가 증가세인 가운데 소비자 불만도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음과 진동 관련 피해가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7월 접수된 경차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와 피해 구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1%와 21.2% 늘었다고 4일 밝혔다.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접수된 피해 구제 사건을 분석한 결과, ‘소음 및 진동’ 관련 피해(20.4%)가 가장 많았으며 ‘시동 불량’(16.2%), ‘변속기 불량’(13.4%), ‘계약 관련’(8.8%), ‘차체 흠집’(5.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소비자원은 올해 말까지 경승용차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승용차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소비자원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를 통해 해당 차종을 평가할 수 있다.

평가 대상은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이 판매 중인 ‘모닝’과 ‘레이’, ‘스파크’ 등 3개 차종의 10개 모델이다. 평가 결과는 소비자원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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