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펜에 주목” 대학생과 직장인을 위한 태블릿PC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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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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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가고 시원한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기대 반, 걱정 반이겠지만 대학생은 2학기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다. 전학기보다 알찬 학기를 보내려는 대학생과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원하는 직장인을 위해 차세대 전자공책 ‘전자펜(디지타이저)을 내장한 태블릿PC’를 몇 가지 소개한다.


전자펜은 왜 필요한가요?

제품을 소개하기에 앞서 전자펜과 전자펜을 내장한 태블릿PC의 개념부터 알아보자. 전자펜을 내장한 태블릿PC라니 의아한 생각이 든다. 그냥 태블릿PC를 구매한 후 전자펜만 추가하면 되는 것 아닌가?

전자펜, 엄밀히 말해 디지타이저는 시중의 태블릿PC용 펜과 전혀 다른 제품이다. 시중의 태블릿PC용 펜은 단순히 손가락의 대용품에 불과하다. 손가락과 마찬가지로 정전기를 발생 시켜 태블릿PC의 터치패널을 조작하는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

정전기를 내기 위해 펜촉이 손가락 끝과 유사한 뭉툭하고 부드러운 재질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실제 펜을 사용하는 느낌을 받기 힘들다. 기껏해야 색연필을 사용하는 기분밖에 나지 않는다.

디지타이저는 그 원리부터 다르다. 전용 전자펜과 터치스크린 패널이 신호를 주고받아 정확한 위치값(X.Y 좌표)을 인식한다. 때문에 시중의 태블릿PC용 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밀하게 글과 그림을 입력할 수 있다. 또, 펜촉도 일반 펜과 마찬가지로 뾰족하게 제작할 수 있다. 일반 펜과 유사한 필기감을 제공하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신호만 전송할 수 있는 손가락과 달리 여러가지 신호를 전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펜촉으로 화면을 접촉하면 글, 그림을 입력하라는 1번 신호, 펜 뒷부분의 지우개를 화면에 접촉하면 글, 그림을 지우라는 2번 신호, 펜에 내장된 버튼을 누르고 펜촉을 화면에 접촉하면 마우스 우클릭을 실행하라는 3번 신호를 전송한다. 때문에 한층 빠르기 글, 그림을 수정할 수 있다.


필압(펜으로 화면을 얼마나 세게 눌렀는지 여부)을 감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전자펜을 힘주어 누르면 선이 굵어지고, 살짝 누르면 얇아진다. 어도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으로 그림을 그릴 때 매우 유용하다.

전자펜을 화면에 가까이 가져가면 화면에 작은 커서(Cursor)가 나타난다. 이를 통해 어디를 터치하는지 정확히 가늠할 수 있다. 전자펜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전자펜을 인식 시킬 수 있는 최대 거리는 약 2cm(엄지 손톱 크기)다.

전자펜은 손가락보다 우선 입력된다. 화면에 전자펜 커서가 나타나면, 손가락으로 화면을 눌러도 입력을 받지 않는다. 손을 화면 위에 올려 놓고 전자펜으로 글, 그림을 입력하면 된다. 태블릿PC를 일반 공책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뜻. 사실 전자펜을 내장한 태블릿PC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전자펜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특별한 앱이 필요

전자펜의 기능을 알아보았으니, 이제 어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전자펜을 활용할지 알아볼 차례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전자펜은 손가락의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 몇 가지 특별한 응용 프로그램이나 앱을 실행해야 진가가 드러난다.

MS 원노트는 전자펜과 가장 어울리는 응용 프로그램이다. 원노트는 태블릿PC를 전자공책으로 완벽하게 바꿔준다. 원노트를 실행하면 하얀 백지가 나타난다. 전자펜을 포함한 태블릿PC로 원노트를 실행하면 제 아무리 손가락을 가져다 대도 아무런 입력을 받지 않는다. 오직 전자펜으로만 글을 적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또한 PDF, JPG 등으로 구성된 참고 자료를 불러와 그 위에 글이나 그림을 덧붙이는 것도 가능하다. 태블릿PC로 수업 참고자료를 보면서 필기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MS원노트는 MS오피스2013, 오피스365에 포함돼 있으며, 서피스RT 구매자는 윈도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어도비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도 빼놓을 수 없다. 포토샵은 도트(점) 기반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편집할 때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도구다. 흔히 사진 편집 도구로 이해되고 있지만, 사실 그림을 그리고 편집하는 데도 매우 유용하다.

일러스트레이터도 마찬가지다. 일러스트레이터는 벡터(위치) 기반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편집하는 도구다. 벡터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 편집하면 확대해도 이미지의 열화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섬세한 그림을 그릴 때 적합하다. 거의 대부분의 전문가는 포토샵 또는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는 필압을 가장 정확하게 감지하는 응용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S노트도 전자펜과 찰떡 궁합이다. S노트의 역활은 원노트와 같다. MS가 윈도 태블릿PC 사용자를 위해 원노트를 만들었다면,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사용자를 위해 S노트를 제작했다.


전자펜을 내장한 태블릿PC, 어떤 제품이 좋을까요

시중에는 다양한 태블릿PC가 판매 중이지만, 전자펜을 내장한 태블릿PC는 얼마 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전자, 소니 정도가 전자펜을 내장한 태블릿PC를 선보이고 있다.

MS의 제품은 ‘서피스 프로’다. 서피스 프로는 윈도8 태블릿PC의 기준을 세우고자 MS가 직접 제작한 태블릿PC다. 일반 펜과 동일한 크기의 큼지막한 전자펜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 휴대성보다 사용 편의성에 더 집중한 셈이다. 3세대 인텔 코어 i5 - 3371U 초저전력 프로세서(1.7GHz), 인텔 HD그래픽스 4000, 4GB 메모리, 크기 10.6인치 해상도 1,920x1,080(풀HD) 광시야각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104만 원으로, 전자펜과 인텔 코어 i 프로세서를 내장한 윈도8 태블릿PC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다만, 배터리 사용시간이 4시간 20분으로 다소 짧은 점이 아쉽다(화면 밝기 50%, 인터넷 연결 기준).


삼성전자의 제품은 아티브 스마트PC와 갤럭시노트 10.1, 8.0이다. 아티브 스마트PC는 서피스 프로와 마찬가지로 윈도8을 내장한 태블릿PC다. 3세대 인텔 코어 i 프로세서를 내장한 프로 버전과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내장한 일반 버전으로 나뉜다. 두 제품 모두 전자펜을 본체 내부에 수납할 수 있다. 전자펜의 길이는 대략 성인남성의 검지 손가락만 하다. 사용 편의성보다 휴대성에 더 집중한 셈. 흥미롭게도 프로의 나머지 사양은 서피스 프로와 대동소이하다.

프로는 인터넷 최저가 기준 130만 원, 일반 버전은 80만 원이다. 프로의 배터리 사용시간은 서피스 프로와 마찬가지로 4시간 내외다. 일반 버전은 배터리만으로 7시간 가까이 사용할 수 있어 배터리 사용시간이 제법 긴 편이지만, 아톰 프로세서 성능이 낮아 고해상도 이미지를 편집할 때 느려지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갤럭시노트10.1과 갤럭시노트 8.0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내장한 태블릿PC다. 모바일 프로세서를 사용하기에 배터리 사용시간이 7~8시간 내외로 제법 긴 편이다. 가격도 47만~55만 원으로 저렴한 것이 장점.

다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실행되기에 MS 원노트 또는 어도비 포토샵 등 강력한 글, 그림 편집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아쉽다.


소니의 바이오 듀오도 빼놓을 수 없다. 바이오 듀오는 소니가 직접 개발한 전자펜을 내장한 제품으로, 11인치 모델과 13인치 모델로 구성돼 있다. 13인치 모델의 경우 4세대 인텔 코어 i 프로세서를 채택해 배터리 사용시간이 긴 것도 장점이다. 13인치 모델을 기준으로 약 8시간 4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와콤이 제작한 전자펜을 내장해 따로 건전지를 내장할 필요가 없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전자펜에 건전지를 넣어야 하는 점과 4세대 인텔 코어 i 프로세서를 채택한 제품은 가격이 상당히 비싼 점이 아쉽다. 인터최저가 기준 241만 원이다. 11인치 모델의 인터넷 최저가는 110만 원으로 서피스 프로와 비슷한 가격대이지만, 3세대 인텔 코어 i 프로세서를 내장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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