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만의 광대역 LTE-A 서비스 9월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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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명 KT 사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광화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서비스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표현명 KT 사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광화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서비스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KT가 이달부터 국내 최초로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 KT가 신규 주파수를 활용한 서비스를 앞세워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임에 따라 이동통신 3사 간에 가입자 유치를 놓고 불꽃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달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광대역 LTE-A 서비스는 지난달 30일 마무리된 신규 주파수 경매에서 KT가 1.8GHz(기가헤르츠) 구간에 속해 있는 주파수를 확보하면서 가능해졌다.

표현명 KT 사장은 간담회에서 “KT의 주력망인 1.8GHz 대역의 바로 옆 10MHz(메가헤르츠) 구간을 추가로 확보한 덕에 종전의 10MHz 주파수에 더해 총 20MHz의 넓은 주파수 구간을 LTE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간 주파수 문제로 LTE-A 서비스를 하지 못한 KT로서는 비로소 숨통이 트인 셈이다.

새 주파수 확보로 KT의 LTE 주파수 대역이 2배로 넓어짐에 따라 KT의 LTE 고객들은 전용 칩셋이 들어간 별도의 LTE-A 기기를 사지 않고도 종전보다 크게 향상된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현재 LTE 휴대전화기를 갖고 있는 고객들은 최대 75Mbps(메가비트) 수준이던 다운로드 속도가 100Mbps까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미 출시된 ‘갤럭시S4 LTE-A’ ‘G2’를 비롯해 앞으로 출시될 ‘갤럭시노트3’ 등 LTE-A 전용 기기를 가진 가입자들은 지금보다 최대 2배 빠른 150Mbps의 속도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표 사장은 “1.8GHz 대역은 KT의 주력 망이기 때문에 기지국이 타사보다 최대 6배 많다”며 “주파수 통합(CA) 기술을 활용한 타사의 LTE-A 서비스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품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대역 LTE-A의 또 다른 장점으로 CA 방식 LTE-A보다 건물 내 다운로드 속도가 빠르고 배터리 소모도 적다는 점을 꼽았다.

이 같은 광대역 LTE-A 서비스는 당분간 수도권에 한해 적용된다. 주파수 사용 규정에 따라 광역시와 그 외 지방은 각각 내년 3월, 7월이 돼야 광대역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표 사장은 “비수도권 가입자들을 위해 최대한 빨리 CA 기지국을 추가로 구축하겠다”며 “일단 10월 말까지는 650만 명에 이르는 KT의 모든 LTE 고객에게 ‘2배 데이터’를 제공해 고객 편의를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차기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일 서비스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우리가 국내 최초 LTE-A 서비스를 제일 먼저 선보인 만큼 계속해서 업계를 리드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차세대 서비스 마케팅을 본격화하면 최근 주춤했던 보조금 경쟁이 다시 뜨거워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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