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홈런왕’ 발렌틴, 제2의 세실 필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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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9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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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무지막지한 홈런포로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발렌틴(29·야쿠르트 스왈로즈)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발렌틴은 28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를 추가했다.

시즌 51호이자 3경기 연속 홈런. 또한 이달에만 17홈런을 기록하며 종전 16개이던 일본 프로야구 기록을 갈아 치웠다.

오 사다하루(왕정치)와 터피 로즈, 알렉스 카브레라가 갖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은 55개.

신기록 작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32경기에서 5홈런만 기록하면 된다. 현지에서는 내달 초면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활약이 이어지며 발렌틴의 메이저리그 재도전이 거론되고 있는 것.

일본 프로야구를 거친 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타자로는 프린스 필더(29·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세실 필더.

필더는 1988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4년 간 단 31홈런을 기록한 후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진출해 1989년 38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이후 필더는 199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복귀해 51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오르는 등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또한 필더는 1991년에도 44홈런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1998년까지 뛰며 통산 319홈런을 때려냈다.

이러한 예가 있기에 발렌틴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발렌틴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야쿠르트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네덜란드령 큐라소 출신인 발렌틴은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마이너리그의 여러 팀을 전전했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한 발렌틴은 지난 2007 시애틀 산하 트리플A팀 타코마에서 124경기에 나서 타율 0.291 24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그 해 9월 5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하지만 발렌틴은 부진을 면치 못하며 2009년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됐고, 이후 타국 진출을 결심하게 됐다.

이후 발렌틴은 지난 2010년 11월 야쿠르트 2+1의 조건으로 야쿠르트와 계약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게 됐다.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할 것이 유력해진 발렌틴. 이번 시즌이 마무리 된 후 미국 무대로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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