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금융시장 불안이 외환위기까진 안갈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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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硏-무협 보고서 전망

최근 인도의 금융시장 불안이 외환위기 상황까지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출구 보이지 않는 인도 경제의 딜레마’ 보고서에서 “인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팽배하고 경제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지만 외화 곳간이 텅 비는 외환위기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도 최근 내놓은 ‘인도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 긴급 진단’ 보고서를 통해 “1991년과 같은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인도는 현재 극심한 자금 이탈을 겪고 있다. 올해 초 달러당 50루피 중반이던 인도 통화가치는 지난주 65루피까지 떨어졌다. 저(低)성장과 경상수지 적자에 금융당국의 미숙한 대응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강 연구위원은 인도가 외환위기를 겪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인도의 외환보유액은 2771억 달러로 12억 달러에 불과했던 1991년과는 달리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인도의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위원은 “내년 성장률은 5%를 밑돌 것으로 예상돼 이전 같은 투자 매력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송이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인도 정부의 위기 대처 능력을 지켜보는 한편 현지 진출 기업들은 환율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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