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단독/전두환 측, 주부 명의 도용해 채권 바꿨다…피해자 “얼마 전에 알아”

  • 채널A
  • 입력 2013년 8월 22일 2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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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방송화면 캡처.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앵커멘트]

(남) 전두환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갖고 있던 비자금을
880억원대의 무기명 채권으로 바꿔서
숨겼습니다.

현재 검찰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게
바로 이 무기명 채권인데요.

(여) 전 전 대통령 측이
이 무기명 채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명의를 도용당한 피해자를
저희 채널 A가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먼저 송찬욱 기잡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1998년
한 가정주부의 명의를 도용해
옛 장기신용은행의 무기명채권을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화인터뷰: 김 모 씨 / 명의도용 피해자]
"내 이름을 갖고 1998년경에
평범한 가정주부를 장기신용채권을 갖다가
내 이름으로 예치했다가 상환했다는 것 아니에요."

김 씨는 최근 검찰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는
소환 통보를 받고서야
명의를 도용당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검찰은 무기명 채권을
돈으로 바꿔간 4백 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 전 대통령 일가와의
연관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 전 대통령 측이
지인이나 노숙자를 이용한 사례가 드러난 적은 있었으나,
일반인 명의까지 몰래 쓴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전화인터뷰: 김 모 씨 / 명의도용 피해자]
"무기명채권이라고 하더라도
(내) 인감 도장과 주민등록등본을 들고 가서
무기명으로 해주세요 했을 것 아니에요."

김 모 씨의 이름으로 무기명채권이
현금화된 1998년은,
전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석방된지
1년도 안 된 때입니다.

[전화인터뷰: 김 모 씨 / 명의도용 피해자]
"가만히 있는 대한민국 서민인 내가 왜,
전두환이라는 사람을 대통령으로만 알았지…."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무기명 채권 가운데
행방을 찾지 못한 채권은
880억 원 규모입니다.

최근 채권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2004년 이후 시중 은행과 증권사에서
3백억 원가량이 현금화된 사실을
확인한 상태입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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