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뫼비우스’ 개봉 포기 안한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2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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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데스크'
'김기덕 뫼비우스'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던 영화 '뫼비우스'의 김기덕 감독이 세 번의 재심사 끝에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소감을 드러냈다.

김기덕 감독은 22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출연해 "첫 번째 영등위 심의에서 6명의 위원이 참석해 4(상영 금지):2(상영 가능)가 나왔다. 4명이 이 영화를 못 보게 한 것이다. 적어도 10명의 위원이 참석해 투표를 해야 공정하지 않나?"라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김기덕은 재심의를 받아가면서까지 개봉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10분마다 노출을 보여주는 영화들은 쉽다. 하지만 '뫼비우스는 정말 어렵게 쓴 시나리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는 제7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제3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아버지의 외도로 파괴된 가정에서 성장한 남자가 속세를 떠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영화로, 아들과 어머니의 성관계 장면, 아버지가 성기를 자르는 장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덕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조재현이 12년 만에 호흡을 맞췄고 서영주·이은우가 출연했다.

애초 '뫼비우스'는 베니스영화제가 끝난 뒤인 오는 9월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2차례나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개봉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제한상영관이 없는 국내 실정에서 제한상영가는 사실상 상영불가 판정과 같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논란이 된 33컷, 약 3분여 가량을 편집해 세 번째 심사를 넣었고 지난 6일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개봉하는 '뫼비우스'는 오는 9월 5일 국내 영화 팬을 찾아간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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