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재도전 류현진, 3가지 장애물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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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2일 07시 00분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1. 25일 최고 빅매치…미국 전역에 생중계
2. ML 팀득점 1위·타율 2위 보스턴 강타선
3. 혈액암 극복한 ‘불굴의 사나이’ 존 레스터


LA 다저스 류현진(26)의 13승 도전에는 3가지 난관이 있다. 최고 인기 명문 구단 보스턴과 첫 맞대결, 그리고 꼭 넘어야 하는 메이저리그 최강 타선, 마지막으로 암을 이겨낸 보스턴 에이스 존 레스터와 승부다. 여러 가지로 많은 부담이 따르는 경기다. 그러나 오히려 대한민국 최고 투수 출신인 류현진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큰 기회이기도 하다.

● 미 전역 생중계

류현진은 25일 오전 5시5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보스턴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최고 인기팀인 뉴욕 양키스 못지않은 팬을 보유한 보스턴은 올 시즌 강호의 격전지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선두경쟁을 하고 있다. 전통의 명문구단인 보스턴과 다저스의 인터리그 경기는 폭스스포츠를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류현진은 5월 29일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지역 라이벌 LA 에인절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해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지만, 보스턴전은 이보다 주목도가 더 높다.

● 레드삭스의 무시무시한 타선

다저스 홈에서 열리는 인터리그 경기여서 지명타자가 없지만, 보스턴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강의 공격력을 갖추고 있는 팀이다. 21일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통틀어 팀득점(635점) 1위를 달리고 있고, 팀타율(0.274)도 2위다. 아메리칸리그 타율(0.323) 5위, 타점(78) 7위, 홈런(24) 12위에 올라있는 데이비드 오티스가 간판타자다. 오티스와 함께 가장 큰 경계대상은 1번타자인 저코비 엘스버리다. 2011년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던 엘스버리는 올 시즌 0.295의 타율에 리그 1위인 45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한번 출루하면 거침없이 내야를 흔드는 빠른 주자다.

● 맞대결 상대는 인간 승리의 상징 존 레스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1일 보스턴 선발투수 라이언 뎀스터(36)에게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지난 19일 양키스전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3차례 빈볼을 던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초 뎀스터가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로 유력했지만 결국 좌완 에이스 존 레스터(29)가 나올 확률이 가장 높아졌다. 2008년 혈액암을 극복하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인간 승리의 상징이 된 레스터는 올해 26경기에 등판해 11승7패(방어율 4.09)로 팀 내 최다승을 기록 중이다. 통산 성적은 95승55패 방어율 3.80으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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