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낙동강변 누치잡이 보러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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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용상동서 22∼24일 전통 천렵

지난해 여름 경북 안동시 용상동 낙동강변에서 열린 누치 천렵에서 어부들이 그물로 누치를 잡고 있다. 안동시 제공
지난해 여름 경북 안동시 용상동 낙동강변에서 열린 누치 천렵에서 어부들이 그물로 누치를 잡고 있다. 안동시 제공
‘낙동강 모래여울의 왕자 누치’를 그물로 잡는 천렵(川獵) 행사가 22∼24일 경북 안동시 용상동 낙동강변에서 열린다.

누치(눕치, 눌어)는 잉엇과 민물고기로 몸통 길이는 20∼60cm. 주로 물살이 빠른 여울에 산다. 천렵은 강이나 냇가에서 고기를 잡는 세시풍속이다. 천렵으로 농사일의 피로를 푼다는 기록이 ‘농가월령가’ 등에 나온다.

22일 오전 10시 반 개막식을 시작으로 어부 30여 명이 명주실로 짠 그물을 이용해 팔뚝만 한 누치를 잡는 모습을 보여준다. 잡은 누치를 웅덩이에 가둬놓는 체험장도 만든다. 낙동강에는 누치가 꽤 많다.

주민들은 관광객을 위해 누치를 즉석에서 매운탕으로 끓인다. 누치를 비롯해 잉어찜과 잉어곰탕, 가물치 곰탕 같은 민물고기 요리도 선보인다. 안동한우와 닭백숙, 안동간고등어도 행사 중 매일 맛볼 수 있다.

행사 기간에 안동문화사진연구소 강병두 작가는 천렵 풍경 등을 담은 낙동강변 농촌 풍경 사진 20여 점을 전시한다. 김명호 낙동강전통천렵풍물보존회장은 “낙동강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낙동강#누치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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