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서 가장 더운곳은 모래내시장 입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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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없고 도로-아파트 밀집 때문”
전주, 올해 역대 최대 폭염 기록

대구를 제치고 새로운 ‘찜통도시’로 떠오른 전북 전주의 온도를 실제로 조사한 결과 구도심과 공단 등이 가장 더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뜨거운 날씨를 보인 7일 전주시내 13개 장소의 그늘과 양지 등 26개 지점에서 온도를 잰 결과 가장 온도가 높은 곳은 모래내시장 입구로 38.9도였다. 이어 효자동 휴먼시아2단지 아파트가 38도, 팔복동BYC 앞 37.9도를 각각 기록했다. 모래내시장의 경우 동시간대 평균기온인 36.5도에 비해 2.4도 높았다. 녹지공간인 건지산(31.2도)과 전주천 어은교(31.9도)에 비해 7도가량 높은 수치다. 녹색연합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전주의 오후 2시 평균기온은 36.5도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주변에 녹지공간이 거의 없는 대로변 구도심이거나 공단, 주변에 고층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 기온이 높았다.

26개 지점 중에서 가장 시원한 곳은 건지산 숲속 그늘(31.2도)이었고 전주천 어은교 밑(31.9도), 평화동 4거리 그늘지점(33.2도)이 뒤를 이었다. 양지에서 가장 시원한 기온을 기록한 곳은 역시 건지산으로 오후 2시 34도, 3시 33.3도를 보였다.

전북녹색연합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보면 숲과 하천의 도시 냉각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특히 주변에 녹지공간이 없는 구도심이나 공단, 고층 아파트 밀집 지역은 온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한편 올여름 전북의 평균기온과 열대야, 폭염 일수 등 폭염기록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6∼8월 기준) 평균기온도 26.3도로 197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열대야 발생일수는 27일로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1994년(19.3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기준인 33도가 넘는 폭염 일수 역시 34일로 1994년 기록했던 최장기록인 39일을 5일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전주#폭염기록#모래내시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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