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전투기 사업 입찰 마감, F-15SE vs 유로파이터 2파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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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투기 60대를 도입하는 3차 FX사업이 보잉(F-15SE)과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유로파이터)의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

방위사업청은 16일 “마지막 가격입찰을 벌인 결과 총사업비 8조3000억 원 내로 진입한 업체가 있어 이후 기종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사업비 내에 들어온 업체를 밝히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업에 참여한 3개 업체 중 보잉과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이 총사업비 이내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력 기종으로 꼽혔던 F-35A의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은 애초보다 가격을 낮추긴 했지만 끝내 사업비를 초과하는 예상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방사청 안팎에선 ‘사업이 유찰될 경우 한국 공군이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는 F-35A에 유리한 국면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다른 두 업체가 막판에 가격을 크게 낮춘 것 같다’는 관측이 나왔다.

방사청은 12∼16일 실시한 마지막 가격입찰에서도 사업비 내에 들어오는 업체가 없으면 유찰을 선언하고 사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었다. 가격입찰을 마무리한 방사청은 기종선정평가와 검증위원회의 가중치 적용을 마친 뒤 9월 중순경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기종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차세대 전투기#유로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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