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경영진 대포폰 밀수출 연루? 카카오측 해명 ‘사실무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8월 14일 07시 00분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벤처기업 카카오가 ‘김범수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대포폰 밀수출과 연루돼 미국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한바탕 곤혹을 치르고 있다.

카카오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영진의 대포폰 밀수출 연루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한국일보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이석우 공동대표 등 경영진 3명이 지난 6월 19일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세청(IRS) 등으로 이뤄진 미 연방신분도용 합동수사반의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재미동포 범죄조직이 대포폰 150개를 한국으로 밀수출하는 과정에 연루됐다는 내용이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미국 재무부 공무원을 만난 일은 있지만 대포폰 밀수출과 관련된 조사를 받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6월 중순 미국 재무부 소속 공무원이라고 밝힌 사람이 김범수 의장에게 자금 내역에 대해 문의할 게 있으니 와달라고 요청했고, 6월 19일경 이석우 공동대표와 송지호 부사장이 뉴욕에서 미국 재무부 공무원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당시 재무부 공무원은 대포폰이나 밀수출과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았으며, 범죄자들이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김범수 의장이 오지 않은 이유 등을 물었다는 것이 카카오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카카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미국 재무부 공무원의 신분’과 ‘자금 내역 문의’ 등에 대한 내용이 명확치 않아 의혹은 쉽게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이석우 대표는 중국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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