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널A]딸 결혼 하루전날 사라진 주부, 시체로…무슨 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3일 17시 10분


코멘트
딸의 결혼식 하루 전날 사라진 주부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딸과 남편의 증언은 엇갈린다. 여인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은 누구일까.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 12화에서는 '죽어야 끝나는 인연' 편을 방영한다.

올해 7월, 딸의 결혼식 전날 가정주부 양숙희 씨가 실종됐다. 딸 최지나 씨는 결국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고 경찰에 엄마의 실종을 신고했다. 딸은 "엄마는 집과 가족밖에 몰랐다"며 애타게 양 씨를 찾았다.

반면 남편 최철중 씨는 "아내를 찾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실종이 아닌 단순 가출이라는 것. 그는 제작진에게 아내의 카드 명세서를 보여주며 아내가 유흥업소와 모텔에 출입했던 사실과 최근 이혼을 요구한 사실 등을 털어놨다.

취재 결과 양 씨의 이혼요구는 남편의 주사와 폭행 때문이었다. 딸은 엄마가 누군가에게 맞은 자국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지만 남편 최 씨는 술을 마신 적도, 누굴 때린 적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실종 열흘만에 등산객이 발견한 양 씨의 시신은 머리에 둔기로 맞은 듯한 상처가 있었다. 하지만 며칠 뒤 발표된 사인은 생매장으로 인한 질식사. 열흘 간 양 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숨진 양 씨의 휴대전화로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집주인이라는 여성이 숨진 양 씨의 원룸 계약서를 보여주며 이번 달 월세가 밀렸다는 것. 양 씨가 4달 전 얻었다는 원룸은 텅 비어있었다. 이웃주민들은 양 씨가 어떤 중년 남성과 동거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경찰의 확인 결과 양 씨와 동거했던 남자는 살인 혐의로 25년간 복역했던 전과자 황영만 씨였다.

숨진 양 씨는 황 씨의 과거를 알고 있었음에도 그와 동거하며 24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려한 것일까.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은 13일 오후 11시,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에서 공개된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