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탄생 100주년 기념 뮤지컬 내달 무대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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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도 동리’ 내달 3~8일 경주 공연

경주시립극단 단원들이 경주 예술의 전당 연습실에서 뮤지컬 ‘무녀도 동리’를 연습하고 있다. 경주문화재단 제공
경주시립극단 단원들이 경주 예술의 전당 연습실에서 뮤지컬 ‘무녀도 동리’를 연습하고 있다. 경주문화재단 제공
경북 경주가 낳은 소설가 김동리(본명 김시종·1913∼95)의 대표작 ‘무녀도’가 다음 달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경주시와 경주문화재단이 김동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하는 뮤지컬 ‘무녀도 동리’이다.

경주시립극단 단원 등 50여 명은 다음 달 3일 경주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리기 위해 마무리 연습에 한창이다. 경주 공연은 다음 달 3∼8일(평일 오후 7시 반, 주말 오후 4시)이며 10월 11일∼11월 3일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龍)에서 공연된다.

무녀도는 1936년 발표한 단편소설로 무속 신앙을 믿는 어머니 모화와 기독교 신앙을 믿는 아들 욱이 사이의 가치관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엄기백 경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작품의 깊이를 잘 보여 주면서도 작품 속 대립 갈등을 넘어서는 시대적 메시지를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작품에는 안압지와 금장대 등 경주의 문화 유적도 곁들여 소개된다.

경주시는 이 뮤지컬이 경주의 문화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경주문화재단 이사장)은 “김동리 선생의 대표작이 뮤지컬로 다시 태어나는 것만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에서 태어난 김동리는 1936년(24세)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산화’가 당선돼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한국문인협회 이사장과 한국소설가협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화랑의 후예’ ‘황토기’ ‘사반의 십자가’ ‘등신불’ 등을 남겼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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