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80여國참가… 충주, 수상스포츠 메카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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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D-12… 조직위원장 이시종 충북지사

이제 곧 세계 조정 팬들의 눈과 귀가 충북 충주(탄금호)로 쏠리게 됩니다. 최고 권위의 세계조정선수권을 통해 충주가 국내 수상(水上) 스포츠 산업의 메카이자 글로벌 조정(漕艇)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66·사진)는 12일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80여 개국 2300여 명이 참가해 대회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며 “완벽한 대회를 위해 교통과 숙박, 안전 문제 등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

충북 충주는 2009년 8월 31일 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린 국제조정연맹(FISA) 총회에서 개최지로 결정됐다. 이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건 2005년 일본 기후(岐阜) 현에 이어 두 번째. 수상 스포츠인 조정은 온몸을 사용하며 체력 소모가 커 ‘물 위의 마라톤’으로 불린다. 유럽과 미주에서 인기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세계조정선수권은 총인원 30억 명이 TV를 시청할 정도다.

충북도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지난해 아시아실내조정대회, 2012 런던 올림픽 조정 아시아 예선, 전국장애인조정대회, 충주탄금호배 전국조정대회 등 4개의 대회를 치렀다. 올해는 대통령배 전국시도대항조정대회 등 2개 대회를 열어 세계조정선수권을 철저히 대비해왔다.

이 지사는 “세계조정선수권이 열리는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경기장’이라고 FISA에서 극찬했다”고 밝혔다. 1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스탠드’(관람석)와 국보 6호 충주탑평리 7층 석탑을 본뜬 ‘피니시(결승)타워’, 도핑센터 등이 들어서는 ‘마리나센터’, 조정경기용 배 200대를 보관할 수 있는 ‘보트하우스’ 등 최신 시설도 완비했다.

물 위에 떠 있는 ‘중계도로’는 탄금호 경기장의 꽃. TV 중계를 위한 길이 2.4km의 중계도로 가운데 1.4km가 물 위에 떠 있도록 설계돼 조정 경기의 역동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탄금호 경기장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조정경기장으로도 확정됐다.

이 지사는 “국내에서 비인기 종목인 조정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조정체험학교와 길거리 조정대회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수상 스포츠와 한국적 문화가 어우러진 성공적인 ‘스포컬처(Spoculture)’로 치러낼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사상최대#수상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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