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공룡에 약점 잡힌 비룡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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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NC에 3연전 모두 내줘 3승 9패
넥센 김민성 만루포… 4경기 연속 대포

비룡 SK는 아기 공룡 NC만 만나면 힘을 못 쓴다. SK는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NC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5로 져 싹쓸이 3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 3승 9패. SK에 NC는 말 그대로 천적이다.

NC는 SK만 만나면 방망이에 불이 붙는다. 올 시즌 NC의 팀 홈런 55개 가운데 SK를 상대로 터뜨린 홈런은 16개로 8개 구단 중 가장 많다. 반면에 SK는 NC를 상대로 9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NC 권희동은 SK전에서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전직 비룡이었던 이호준(4개)과 모창민(3개)도 친정팀에 종종 비수를 꽂았다.

권희동은 이날도 SK에 강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1-2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선 권희동은 SK 선발 김광현의 시속 148km짜리 빠른 공을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포를 터뜨렸다. SK 김광현은 1회 나성범에 이어 2회에도 홈런을 얻어맞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노진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모창민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2회에만 4실점했다. SK는 3회 2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김광현은 7이닝까지 마운드를 지켰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NC는 올 시즌 처음으로 승률 4할대(0.402)로 올라섰다.

목동에서는 넥센 김민성이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는 1-0으로 앞선 4회 무사만루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한화 선발 조지훈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린 것. 넥센은 5-2로 승리하며 김응용 한화 감독의 통산 1500승을 또다시 저지했다.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킨 삼성은 KIA에 12-2로 대승을 거뒀다. 비로 한 시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됐던 사직에선 두산이 롯데를 8-3으로 꺾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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