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육성한 4개 협력사, 2년만에 중견기업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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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가파른 성장… 매출 50% 늘어

‘2020년까지 협력업체 30곳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한다’는 포스코의 협력사 지원책이 결실을 맺고 있다.

포스코는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중견 육성기업 간담회’를 통해 2011년 ‘중견기업 육성협약’을 체결한 협력사 30곳 중 4곳이 중견기업(3년 연속 매출액 1500억 원 이상, 상시 근로자 300명 이상인 업체)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들 4개 업체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2010년에 비해 약 50% 증가했으며 올해에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고경영자(CEO)들의 중견 육성기업 의지와 책임감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협력사 중 분진처리 설비를 제조하는 KC코트렐은 2010년 2452억 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3321억 원으로 늘었다. KC코트렐은 2005년 포스코 광양제철소 소결공장의 유해가스 처리설비 제작에 참여하면서 포스코와 인연을 맺었다. 포스코는 이전까지 일본이나 오스트리아에 맡겼던 이 설비를 국내 중소기업에 맡겼다. 이후 기술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을 통해 KC코트렐의 전로설비용 집진기(공기 중 떠도는 불순물을 분리하는 장치)를 공동 개발하고 미국 GE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판로 개척도 지원했다. 이태영 KC코트렐 사장은 “포스코의 인증을 받은 공급업체라는 배경이 해외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보일러 및 압력용기 제조업체인 BHI는 2010년 1800억 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5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내화물(고온에 견디는 물질) 제조업체인 조선내화는 2010년 4099억 원에서 지난해 4985억 원으로, 전기강판 제조업체인 고아정공은 2010년 1510억 원에서 지난해 1568억 원으로 매출이 늘었다.

포스코는 그동안 교육체계 구축, 세무진단 프로그램 제공, 해외 프로젝트 동반 진출 등을 통해 중견기업 육성 대상 기업을 지원해왔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포스코#중견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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