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부터 한집한집…이창호, 바닥 찍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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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7일 07시 00분


이창호. 동아일보DB
이창호. 동아일보DB
LG배 통합예선 가볍게 통과…5회 우승 도전

23일 제1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통합예선이 모두 끝났다. 한국과 중국이 각각 8장씩의 본선티켓을 확보했다. 여덟 판이 두어진 한중전의 승패도 4승 4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통합예선은 한중간 치열한 우승다툼의 예고편이었다. 통합예선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각국의 프로와 선발전을 통과한 아마추어가 모두 출전한다. 그래서 이름도 ‘통합예선’이다. 이번 통합예선에 한국은 222명이 출전했다. 중국 81명, 일본 36명. 대만도 18명이나 출사표를 냈고 아마추어 강자도 8명이 프로와 맞대결을 펼쳤다.

이번 통합예선에서 가장 눈길을 끈 기사는 역시 이창호 9단이었다. 이9단이 예선전에서 바둑을 두고 있는 모습은 아직도 낯설다. 팬들은 여전히 부동의 우승후보로 꼽히며 당연한 듯 본선시드를 받던 이창호의 시대를 기억 속에서 지우지 못하고 있다. 이창호는 통합예선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하오양 6단에게 9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한국기사로서는 가장 먼저 통합예선을 통과했다. 사실 그가 통합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창호는 2년 전인 16회 대회에서도 통합예선을 통과해 자력으로 본선에 나갔었다.

이창호는 LG배에서만 4회 우승해 최다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2회 우승을 기록한 이세돌과 구리다.

과연 상승세를 탄 ‘돌부처’의 화려한 부활을 LG배에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인지.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LG배의 본선 32강전은 6월 10일, 16강전은 12일에 열린다.

양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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