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서해5도 숙박객 뱃삯 70% 할인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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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500만명 관람객 유치 안간힘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천 옹진군이 서해 5도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유인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군에 따르면 3월부터 최근까지 인천과 서해 5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을 예약했다가 취소한 관광객은 모두 4900여 명에 이른다. 도발 위협에 따른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서해 5도의 대표적 관광지인 백령도와 인천을 오가는 여객선 이용객은 지난달 2만2433명으로 지난해 3월(1만7335명)보다 약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평도 여객선도 7321명에서 지난달 7558명으로 3% 늘었다. 이는 섬을 찾는 관광객이 줄어든 대신 정부 및 시 관계자와 취재를 위해 방문한 언론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은 도발 위협이 없었다면 관광객이 더 늘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군은 관광객에게 승선료 지원을 확대하고, 관광시설을 늘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우선 6월까지 서해 5도에서 하루 이상 숙박하는 방문객에게 여객운임 할인율을 50%에서 70%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군은 백령도에 25억 원을 들여 대규모 서바이벌 게임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를 지원받아 마을기업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평도에는 해안 철책선 주변 도로를 따라 둘레길을 조성하는 것을 해병부대와 협의하고 있다. 대청도에도 삼각산을 중심으로 둘레길을 만들고, 바다낚시와 모래사막 체험장을 만들기로 했다. 이 밖에 군은 등산용 손수건과 건새우를 기념품으로 제작해 서해 5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나눠줄 방침이다.

인천시도 힘을 보태고 있다. 10개 기초자치단체의 지방세 담당 공무원 135명이 참가하는 업무연찬회를 24∼26일 백령도에서 연다. 이 연찬회에서 공무원들은 지방세 제도개선 토론회를 진행한 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아 안보교육을 받는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지난해 옹진군 전체 섬을 찾은 관광객이 440만 명이었다”며 “북한의 도발 위협이라는 변수가 생겼지만 올해 500만 명을 넘어설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북한#옹진#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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