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류현진, 빅리그 데뷔 첫 승… 피츠버그전 6⅓이닝 3안타 2실점 쾌투

류현진(26·LA 다저스). 동아닷컴DB

시즌 두 번째 경기 만에… 데뷔전 이어 연속 ‘퀄리티스타트’ 호투

[동아닷컴]

‘코리안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첫 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3안타(1홈런 포함) 2실점 6탈삼진 2볼넷의 호투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승.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빅리그 데뷔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해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는 덤이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1회 첫 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네일 워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피츠버그의 간판 타자 앤드류 맥커친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어 가비 산체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가 했으나 마이클 맥켄리와 페드로 알바레스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2회 호세 타바타를 중견수 뜬공으로, 존 맥도날드를 투수 땅볼로, 투수인 제프 로크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첫 승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마르테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했으나 워커를 유격수 뜬공, 맥커친을 우익수 뜬공, 산체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4회 공 11개로 이닝을 마쳤다. 맥켄리를 5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알바레스를 3구 삼진으로, 타바타를 역시 3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에 이은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 처리.

5회에는 첫 타자 맥도날드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역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6회 맥커친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산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맥켄리와 8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루킹 삼진 처리, 이날 경기 세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7회 첫 타자 알바레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로널드 벨리사리오와 교체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돈 매팅리 감독에게 공을 건네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현진에게 홈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괴물’의 호투를 격려했다.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를 지킨 벨리사리오와 멧 게리어, J.P.하웰이 나머지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냈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2경기 1승 1패에 평균자책점 2.13이 됐다. 두 경기에서 13피안타 5실점(3자책점)했고 탈삼진은 11개, 볼넷은 단 2개를 내줬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2회와 4회, 두 번 타석에 들어섰으나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타격 성적은 4타수 무안타 2삼진.

경기는 다저스의 6-2 역전승으로 마무리 됐다. 다저스는 0-2로 뒤진 1회말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3회와 5회 1점 씩을 뽑아 리드를 잡았고 7회 저스틴 셀러스의 솔로 홈런 등으로 2득점, 승부를 갈랐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류현진 투구 정리 (4.8 피츠버그전)

-1회초
1번 스탈링 마르테 좌전 안타
2번 네일 워커 유격수 뜬공
3번 앤드류 맥커친 좌월 홈런
4번 가비 산체스 볼넷
5번 마이클 맥켄리 3루수 땅볼
6번 페드로 알바레스 투수 땅볼

-2회초
7번 호세 타바타 중견수 뜬공
8번 존 맥도날드 투수 땅볼
9번 제프 로크 루킹 삼진

-3회초
1번 스탈링 마르테 기습 번트 안타
2번 네일 워커 유격수 뜬공
3번 앤드류 맥커친 우익수 뜬공
4번 가비 산체스 좌익수 뜬공

-4회초
5번 마이클 맥켄리 좌익수 뜬공
6번 페드로 알바레스 루킹 삼진
7번 호세 타바타 유격수 땅볼

-5회초
8번 존 맥도날드 볼넷
9번 제프 로크 헛스윙 삼진
1번 스탈링 마르테 좌익수 뜬공
2번 네일 워커 우익수 뜬공

-6회초
3번 앤드류 맥커친 우익수 뜬공
4번 가비 산체스 헛스윙 삼진
5번 마이클 맥켄리 루킹 삼진

-7회초
6번 페드로 알바레스 헛스윙 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