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가고 베테랑포수 오고…류현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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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8일 07시 00분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하랑 콜로라도행…15년차 에르난데스 영입

LA 다저스의 선발로테이션 한 자리를 놓고 류현진(26)과 경쟁을 벌였던 우완투수 애런 하랑(35)이 결국 트레이드됐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현금을 얹어 하랑을 콜로라도로 보내고, 빅리그 15년차 경력의 베테랑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37)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하랑은 메이저리그 통산 105승을 거둔 투수로 2011년 샌디에이고에서 14승(7패·방어율 3.64), 지난해 다저스에서 10승(10패·방어율 3.61) 등 최근 2년간 24승을 올렸다. 그러나 다저스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을 잇달아 영입하면서 치열한 선발경쟁이 시작됐고, 결국 불펜으로 밀려났다.

다저스는 보직에 불만을 드러낼 수 있는 고참 투수를 정리하면서 든든한 백업 포수를 확보했다. 2003년 오클랜드에서 올스타로 뽑히기도 했던 에르난데스는 통산 타율 0.264에 166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에르난데스는 값을 따질 수 없는 경험과 리더십으로 우리 투수진과 포수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투수들에게는 경험을 더해주고, 포수 AJ 앨리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입장에선 껄끄러울 수 있는 경쟁자가 팀을 떠나고,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베테랑 포수가 가세해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7이닝 2안타 9탈삼진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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