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선박도 연비향상 위해 성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세계 두번째 선수 개조

현대상선이 선박의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86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현대브레이브’호의 ‘구상선수’를 개조했다고 7일 밝혔다. 구상선수란 선박의 전면 하단부 부위로, 선박이 운항할 때 인위적인 파도를 만들어 냄으로써 선박 주변과 마찰저항을 일으키는 파도를 상쇄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중국 칭다오(靑島) 지역의 한 수리 조선소에서 ‘현대브레이브’호의 구상선수 위치를 종전보다 약 1.5m 낮추고 둘레와 무게를 줄이는 개조 작업을 실시했다. 최근 선박의 운항 패턴이 ‘저속·효율 운항’으로 바뀌면서 기존 27노트(1노트는 시속 1.8km)에 맞춰 제작된 구상선수를 18노트에 맞게 개조한 것이다.

이번 작업은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상승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했으며 세계 해운사 중 구상선수 개조를 한 것은 덴마크 선사 ‘머스크’에 이어 두 번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개조 작업을 통해 연간 60만 달러(약 6억7800만 원) 상당의 연료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현대상선#현대브레이브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