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김선형, 30점 원맨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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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公 88-73 꺾고 4강PO 2승1패

SK와 인삼공사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이 열린 5일 안양체육관. 3쿼터 종료 2분 55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킨 SK 김선형은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이며 미소 지었다. 김선형의 이 득점은 SK가 인삼공사를 20점 차(64-44)로 앞서게 만드는 것이었고, 이로 인해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는 일찌감치 꺾여 버렸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대세’ 김선형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SK가 인삼공사를 88-7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을 2승 1패로 만들었다. 정규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SK지만 4강에서 인삼공사(정규리그 4위)를 만나 2차전까지 힘든 경기를 펼쳤다. 1차전은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는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보여준 인삼공사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전 SK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에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정규리그 우승은 쉽게 잊힐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무장을 강화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독기를 단단히 품고 나온 SK 공격의 중심에는 자신의 프로 데뷔 후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김선형(30득점)이 있었다.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은 그는 빠른 발과 현란한 드리블을 앞세운 속공으로 상대 수비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승부처였던 3쿼터에는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SK의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김선형은 “컨디션이 좋아 슛 욕심을 많이 냈다. 선수단의 정신력이 강화됐기 때문에 4차전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공격의 핵’ 후안 파틸로가 2쿼터 종료 직전 발목 부상을 당해 더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됐다. 양 팀의 4차전은 7일 안양에서 계속된다.

안양=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SK#인삼공사#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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