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3년 만에 도쿄돔공연 “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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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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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관객 열광… 113개 극장 생중계

3인조 남성그룹 JYJ(왼쪽부터 재중 유천 준수)가 4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단독공연 ‘더 리턴 오브 더 제이와이제이’의 3일째 마지막 무대에서 열창하고 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3인조 남성그룹 JYJ(왼쪽부터 재중 유천 준수)가 4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단독공연 ‘더 리턴 오브 더 제이와이제이’의 3일째 마지막 무대에서 열창하고 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혼토니 아이타캇타데스!”(너무 보고 싶었어요)

4일 오후 5시 30분 일본 최대 실내 공연장 도쿄돔. 남성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27)이 짐승처럼 소리 질렀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5만 일본 관객들의 야성 충만한 함성과 함께 빨간 야광봉이 거칠게 흔들렸다.

JYJ는 2, 3, 4일 총 3일간 도쿄돔에서 ‘더 리턴 오브 더 제이와이제이(The Return Of The JYJ)’ 콘서트를 열었다. 2010년 6월 도쿄돔에서 첫 번째 JYJ 콘서트를 연 후 3년 만이다. JYJ는 같은 해 9월 일본 대형기획사 에이벡스(AVEX)의 계약 해지로 법정 소송에 들어가며 3년간 일본 활동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1월 일본 도쿄지방법원이 JYJ의 손을 들어줘 일본 활동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콘서트를 맡은 일본 최대 공연 기획사 교도 요코하마의 오카모토 사장은 “이번 공연의 사전 신청자가 30만 명이 몰렸을 만큼 일본 팬이 JYJ의 공연을 무척 기다리고 있었다. 앞으로의 일본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멤버 김준수(26)는 콘서트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3년 전 도쿄돔 콘서트는 JYJ로서 다시 시작해보자는 무대였는데 일본에서의 마지막 무대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여기서 다시 콘서트를 여니 감회가 새롭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콘서트는 JYJ의 노래를 비롯해 박유천 김준수 김재중 세 멤버의 독무대도 꾸며져 총 26곡을 불렀다. 첫 앨범의 타이틀 곡인 ‘인 헤븐(In Heaven)’, 김준수의 솔로앨범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 김재중의 솔로앨범 타이틀곡 ‘마인(Mine)’과 ‘민나소라노시타(모두 하늘 아래)’ 같은 일본가수의 히트 곡도 불렀다. 멤버들은 열창 도중 도쿄돔의 돌출 무대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며 격한 소리를 내질렀다. 팬들은 멤버들의 미소, 흐느적거리는 웨이브 몸짓 하나에도 떠나갈 듯한 함성을 보냈다. 무대 옆에 설치된 화면에서 춤추는 멤버들의 골반이 집중적으로 나오자 함성의 데시벨은 최대가 됐다. 객석 곳곳에서 “사랑해요”라고 외치는 거친 남성 팬의 목소리도 들렸다.

이날 공연을 본 다무라 에리코 씨(22·여대생)는 한껏 격앙되어 “JYJ의 공연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며 “오늘은 우리 모두가 그리워한 날이다. 오늘은 울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도가와 리에 씨(29·회사원·여)는 “3년 만이다. 그 사이 JYJ를 향한 우리의 마음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간절해졌다. 힘들게 얻은 오늘인 만큼 행복하다”라고 언급했다.

3일간 열리는 콘서트의 15만 관객석은 모두 매진됐다. 또 이날 공연은 일본 최대 영화관인 도호시네마와 워너시네마를 비롯한 일본 113개 극장에서 7만 명이 생중계를 지켜봤다. 덴쓰 음악 엔터테인먼트 미우라 사장은 “일본에서 한류가 냉각되고 있는데 평일임에도 3일 모두 티켓이 매진됐다는 것은 JYJ의 인기와 건재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JYJ#도쿄돔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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