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안보위기 상황에… 김완주 전북지사 골프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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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주 전북지사가 남북이 긴박하게 대치한 상황에서 선거캠프 측근들과 골프를 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김 지사는 군과 경찰, 행정 등이 함께하는 전북통합방위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전북 고창 석정힐CC에서 생활체육회를 중심으로 한 측근 10여 명과 함께 4팀으로 나눠 골프를 쳤다. 김 지사는 김난주라는 가명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동반자들도 대부분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반자 상당수는 김 지사의 선거에 관여했던 인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경비는 각자가 현금으로 계산했다고 골프장 측은 밝혔으나 김 지사가 자신의 경비를 직접 지불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지사 일행은 라운딩 이후 고창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가졌고 만찬 경비 34만 원은 고창 지역 생활체육회 간부가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고창 생활체육회 지인들이 도지사가 참석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해 휴일임을 감안해 응했다”면서 “여러 상황을 검토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공직자는 “남북 대치 상황에다 정권 초기 공직 기강 확립 차원에서 공무원 골프를 자제하라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지사가 측근들과 집단으로 골프를 한 것은 사려 깊지 못하다”고 말했다. 다른 공직자는 “비상 상황이긴 하지만 지방 도지사가 휴일에 골프를 한 것이 문제가 되느냐”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김완주 전북지사#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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