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건설업자 차명의심 계좌 추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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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또다른 동영상 확보 나서

건설업자 윤모 씨(52)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윤 씨가 차명계좌 등을 동원해 불법적인 자금거래를 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계좌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3일 “계좌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돼 윤 씨 계좌뿐 아니라 연결된 다른 계좌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 씨가 공사 수주나 인허가 특혜를 받기 위해 차명계좌로 고위층 인사와 수상한 돈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윤 씨 주변 인물들의 계좌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간 흔적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윤 씨를 고소했던 여성사업가 K 씨가 경찰에 제출한 성관계 동영상의 원본과 윤 씨가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성접대 동영상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이들 동영상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원본 소지자들이 폐기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 씨가 윤 씨에게 빌려준 외제차를 회수해 달라고 부탁한 박모 씨, 차를 실제 회수한 운전사 박모 씨, 윤 씨에게서 성접대 동영상을 받아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진 윤 씨 조카 등이 원본 소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영상 원본이 파일이나 CD, DVD, 인터넷 웹하드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어 여러 경로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윤중천#차명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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