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男 흡연-음주율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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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광역시도 27만명 건강조사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세종시의 남성 흡연율 및 성인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2일 공개한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남성 흡연율은 세종(51.3%) 강원(49.9%) 제주(49.4%)순으로 높았다. 조사는 세종시를 포함한 17개 광역시도 보건소를 통해 만 19세 이상 남녀 27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세종시는 성인 고위험 음주율 역시 20.4%로 가장 높았다. 강원(19.5%) 제주(18.8%)가 뒤를 이었다. 고위험 음주율은 일주일에 2번 이상 과음(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하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공무원이 많이 사는 세종시의 흡연율과 음주율이 왜 가장 높은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지역 간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남성 흡연율은 서울(42.6%)이 가장 낮았고 전북(44.4%) 울산(44.5%)이 다음이었다. 성인 고위험 음주율은 전남(13.5%), 전북(13.7%), 광주(14.1%)순으로 낮았다.

서울은 걷기 실천율이 52.1%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어 대전(48.2%)과 부산(46.9%)이 높았다. 걷기 실천율은 최근 1주일 동안 5일이상, 매회 30분 이상 걷는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이런 지역은 비만 비율도 낮은 경향을 보였다. 비만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전(22%) 대구(22.2%) 부산(22.4%)이었다. 비만율이 높은 곳은 제주(30.1%) 강원(26.7%) 세종(26.3%)이었다. 고혈압을 진단받은 비율은 충남(20.8%) 강원(20.8%) 세종(20.4%)순으로 높았다. 고혈압 진단율이 낮은 곳은 경남(16.7%) 전남(17%) 경북(17.3%)순이었다.

이번 결과를 2008년과 비교하면 전국 남성 흡연율은 49.2%에서 46.4%로 다소 떨어졌다. 고위험 음주율도 18.4%에서 16.1%로 낮아졌다. 그러나 건강 지표는 약간 나빠졌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건강조사#세종시#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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