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병원특집]임플란트 10개, 두시간이면 OK… 만성질환자도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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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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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임플란트 수술 중인 노현기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원장(가운데). 노 원장은 “아마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법을 이용하면 위험을 크게 줄일 뿐 아니라 회복도 빠르다”고 강조했다.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제공
임플란트 수술 중인 노현기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원장(가운데). 노 원장은 “아마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법을 이용하면 위험을 크게 줄일 뿐 아니라 회복도 빠르다”고 강조했다.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제공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이한구 씨(58)는 최근 몇 년간 잦은 음주와 흡연, 소홀한 구강 관리로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치과를 찾았더니 “만성 치주염으로 치아를 여러 개 빼고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사업가로서 중요한 미팅에 참석하는 일이 많은 이 씨는 장기간 치료를 받는 것이 불가능했다. 심지어 당뇨병까지 앓고 있어 수술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그는 에스플란트 치과병원에서 2시간 만에 임플란트 10개를 심었고 수술한 당일 죽으로 저녁 식사까지 할 수 있었다. 어떻게 된 사연일까.

노현기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원장은 “이 씨의 경우 치아를 빼내는 동시에 레이저를 이용해 잇몸을 최소한으로 절개했다. 이후 임플란트를 심었고 컴퓨터 가상 수술을 바탕으로 미리 제작해놓은 임플란트 지대주(기둥)와 임시 보철물을 연결한 덕분에 2시간 만에 수술을 끝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나토마지 가이드 모형 장치.
아나토마지 가이드 모형 장치.
새 시술법 도입해 수술시간 단축


기존에 임플란트 수술을 받으려면 치아를 뽑은 뒤 인공 치근(치아 뿌리)을 심을 때까지 3개월, 그 위에 인공 치아를 얹을 때까지 3개월을 더 기다려야 했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상처 치유 능력이 떨어지고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 기간이 더 오래 걸렸다. 심할 경우 수술 자체가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아나토마지사와 에스플란트 치과병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법’으로 수술하면 위험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뿐더러 빠른 회복도 가능하다.

이 수술법은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 기기를 사용해 환자의 턱뼈와 신경관, 치아 등을 정밀하게 살핀 후 컴퓨터 가상수술을 통해 잇몸 뼈 상태를 가늠하고 임플란트를 어디에, 얼마나 깊이 심을 것인지 정확히 파악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가장 안전하고 좋은 결과를 얻는 방법을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가상수술의 결과는 수술용 가이드 제작에 반영된다. 이를 통해 가상수술의 결과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임플란트 수술을 할 수 있다. 특히 잇몸 뼈가 가장 많은 곳을 미리 찾을 수 있으니 불필요한 뼈 이식도 줄일 수 있다. 또 치아의 교합과 배열을 미리 맞춰볼 수 있어 동일한 임플란트라도 보다 오래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병원 측은 “결과를 미리 알고 수술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한다.

이정택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원장은 “잇몸 뼈 상태를 직접 보기 위해 잇몸을 크게 절개할 필요가 없다. 레이저로 작은 구멍을 낸 후 바로 임플란트를 심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 부종이 덜하고 수술 후 회복 역시 빠르다”고 설명했다. 즉 환자의 고통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고혈압 당뇨 환자도 임플란트 ‘OK’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법은 풍치와 만성 치주염이 심해 발치 후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한꺼번에 심어야 하는 사람, 혹은 수술 자체가 어려운 노인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자에게도 효과적이다.

고혈압이 있거나 치료에 대한 공포가 심한 환자는 수면 마취를 한 채 이 수술을 받으면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이나 쇼크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 병원에 상주하는 마취과 전문의가 혈압과 맥박, 산소분압 등을 확인해 응급 상황 시 신속한 처치를 할 수 있기에 가능하다.

백상현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원장은 “과거에는 위험 부담이 큰 환자가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심어야 할 경우 보통 수차례에 걸쳐 수술했다. 하지만 이 수술법을 이용하면 하루 만에 정확하고 안전하게 마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잇몸 뼈 상태가 좋고 수술 직후 잇몸 뼈와 인공 치근의 고정력이 양호해야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치대 출신·분과별 협진 ‘눈길’

이 병원은 의료진 9명이 모두 서울대 치대 출신이다. 보철과와 치주과, 보존과, 교정과 등 분과별 협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법을 개발할 정도로 최신 디지털 기법과 의료 및 치료 장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안전한 수술 환경도 이 병원이 가진 강점이다. 수술실 입구에 소독 장치를 설치했고 임플란트 수술 전용 공간을 운영해 수술 중 감염 위험을 줄였다.

환자를 배려하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수술 전 아로마세러피(향기요법)로 환자를 안정시켜 준다. 수술 후 10년까지 적용되는 보증 프로그램과 사후관리 시스템 등을 갖췄고 평생 담당 주치의제를 운영해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손병섭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원장은 “최신 기술과 의료기기를 도입하고 분과별로 협진하는 등 대학병원급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환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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