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DNA]사회변화 이끈 ‘국민 맞춤형’ 어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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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밑 가시를 뽑자 - 시동꺼! 반칙운전 - 청년드림센터…
혁신 토요판으로 독자와의 호흡 강화

동아일보는 2013년 긴요한 어젠다를 짚어내 시민의식과 사회제도의 변화를 이끄는 맞춤형 길잡이 역할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손발톱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손질하는 네일숍을 운영하는 차정귀 씨(47·여)는 올해 2월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었다. 자신과 같은 네일숍 종사자들이 앞으로는 미용사 자격증을 따지 않아도 일을 할 수 있도록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차 씨는 동아일보의 기획 ‘손톱 밑 가시를 뽑자’ 시리즈에서 네일숍 종사자의 애환을 다뤄준 덕이라고 생각한다.

동아일보가 1월부터 중소기업 옴부즈만실과 함께 시작한 이 시리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업계의 불합리한 애로사항을 파악해 이 같은 ‘손톱 밑 가시’를 뽑아 주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런 작은 발걸음이 시대적 화두인 경제민주화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믿음에서다.

지난주 세 살배기 세림이는 자신이 다니는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치여 하늘나라로 갔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라지만 도로에서 보행자, 특히 어린이의 인권은 존중받지 못한다. 올해 벽두부터 시작한 ‘시동 꺼! 반칙운전’ 연중기획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교통사고 사망률 1위라는 부끄러운 현실에 대한 절절한 반성의 결과다. 정글처럼 돼버린 도로를,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천국처럼 만들어 나가자는 의지의 산물이다.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도 동아일보의 ‘어젠다 안테나’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지난해 9월 동아일보는 ‘청년드림센터’를 발족해 사회 진출의 문턱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좌절하는 청년들의 아픔과 고민을 희망으로 바꿔놓는 데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는 개인의 노력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몇 년 전부터 묵직하고 꾸준하게 추진해온 어젠다도 있다. 주위의 만류도 아랑곳하지 않고 두 동강 난 천안함 안에 있을 후배 장병들을 찾으려 애쓰다 세상을 떠난 한주호 준위는 동아일보로 하여금 ‘제복을 입은 대원들(MIU·Men In Uniform)’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국가의 부름이나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든 몸을 던지는 군인 경찰 소방관 같은 MIU를 국가와 사회가 기리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지난해부터 동아일보와 채널A는 ‘영예로운 제복상’을 제정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MIU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4년째로 접어든 ‘달라도 다 함께’ 기획은 어느새 우리 사회의 큰 축으로 자리잡은 다른 나라 출신 이웃들과 정겹게 어울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태어났다. 문화의 다양성 다원성을 이해하고 다른 민족, 다른 나라 간에도 얼마든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이 동아일보가 창간 이래 추구해온 열린 민족주의요, 개방성이다.

동아일보는 이런 어젠다 제기와 더불어 독자의 마음에 좀더 다가가려는 혁신적인 시도도 하고 있다. 2월 16일 토요일자부터 매주 토요일 나오는 ‘혁신 토요판’이 그것이다. 혁신 토요판은 다양한 독자층의 변화된 라이프스타일과 이들의 뉴스 수용 방식을 정밀 분석해 내놓은 새로운 신문이다. 첫 호에서 박근혜 대통령(게재 당시에는 당선인)의 ‘은둔의 18년’을 다뤘다. 혁신 토요판은 기존 종합일간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내용과 이슈를 편안하고 세련된 편집과 디자인으로 안방에 전달하는 미래지향적 지면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동아일보#맞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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