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괴물’ 56대의 추격전… 안방까지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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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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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2라운드… 22일 채널A 녹화중계

17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2012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2라운드에서 동아일보 채널A 레이싱팀의 이승진 선수(17번)를 포함한 참가 선수들이 출발 직후 첫 번째 코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18명이 참가한 프로 클래스인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에서 이승진 선수는 9위를 했다. 영암=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17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2012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2라운드에서 동아일보 채널A 레이싱팀의 이승진 선수(17번)를 포함한 참가 선수들이 출발 직후 첫 번째 코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18명이 참가한 프로 클래스인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에서 이승진 선수는 9위를 했다. 영암=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마지막 바퀴까지 순위를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지면서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을 찾은 1000여 명의 관중은 트랙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동아일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 한국쉘석유 성우오토모티브 서한 현대모비스 현대해상 현대글로비스가 공동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대회 ‘2012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2라운드가 17일 KIC에서 열렸다. 참가 차량 56대가 선보인 화려한 질주는 채널A 녹화중계를 통해 안방에서도 볼 수 있다.

○ 초박빙 레이스, 관중은 환호

프로 클래스인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는 마지막 바퀴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졌다. 초반만 해도 예선 1위를 차지한 조항우 선수(아트라스BX)의 독주가 이어졌다. 오일기 선수(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와 아오키 다카유키 선수(인제오토피아)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10바퀴째를 넘어서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1라운드 우승자인 최명길 선수(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는 예선 7위를 기록했지만 무서운 속도로 추월을 거듭하며 3위까지 올라섰다. 소속 드라이버가 2, 3위를 유지하자 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팀은 승부를 걸었다. 2명이 번갈아 추월을 시도하며 1위로 달리는 조항우 선수를 공략한 끝에 결국 오 선수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내내 3위에 머물렀던 아오키 선수는 마지막 바퀴, 마지막 코너에서 극적으로 추월에 성공해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1라운드에서 두 번째로 결승점을 통과했지만 경기 후 충돌 유발로 벌점을 받아 9위에 머물렀던 오 선수는 2라운드에서는 보란 듯이 1위로 25바퀴 레이스를 마감했다. 그는 “경기 중·후반부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최 선수가 뒤를 든든히 지켜줘 더 멋진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위 기록은 37분5초982. 2위는 아오키 선수(37분6초711), 3위는 최 선수(37분6초930)가 차지했다. 동아일보 채널A 레이싱 팀의 조성민 이승진 선수는 각각 8위, 9위를 차지했다.

이어진 아마추어 클래스에서는 강병휘 선수(아반떼레이스)와 박규승 선수(포르테쿱레이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기록은 강 선수가 42분53초409, 박 선수가 58분14초576. 예선 1위에 이어 결승 레이스에서도 1위를 차지한 강 선수는 “1라운드에서 1위를 놓치고 2위를 한 것이 아쉬웠는데 이번에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올해 종합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영암의 열기, 안방으로

이날 2012 KSF 2라운드가 열린 영암 KIC에는 모터스포츠 팬 1000여 명이 찾아 멋진 레이스를 지켜봤다. 또 경기 차량을 직접 타볼 수 있는 ‘택시 타임’, 참가 차량과 드라이버가 총출동해 관객과 함께하는 ‘그리드 워크’ 행사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크게 붐볐다.

서울에서 KIC를 찾은 이동훈 씨(39·서울 강남구)는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 내내 순위가 계속 뒤바뀌며 선수들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순간을 파고든 선수들의 전략이 너무나 멋졌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도 관람하러 온 박철훈 군(17·전북 전주시)은 “선수들의 실력이 막상막하였다”며 “각 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기가 점점 더 재밌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2 KSF는 채널A를 통해 안방에서도 TV로 즐길 수 있다. 채널A는 올해 총 6라운드 가운데 2, 3, 5, 6라운드를 녹화중계한다. 17일 열린 2라운드는 22일(금) 낮 12시 10분부터 1시간 동안 방영된다. 채널A는 “역동감 넘치는 경기 장면은 물론이고 드라이버 인터뷰, 각 팀 캠프 스케치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점점 열기가 뜨거워지는 2012 KSF 3라운드는 다음 달 14일부터 이틀 동안 영암 KIC에서 열린다.

영암=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영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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