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 간이역 레일바이크 즐겨볼까… 전남 남평역사 옆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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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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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 남평읍 광촌리 남평역 바로 옆에 설치된 선로 길이 250m 레일바이크. 나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나주시 남평읍 광촌리 남평역 바로 옆에 설치된 선로 길이 250m 레일바이크. 나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1일 전남 나주시 남평읍 광촌리 마을 입구. 벚나무와 전나무에 가려진 오래된 철도 역사가 있다. 이 역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중 하나로 알려진 남평역이다. 1928년 역사가 신축돼 2006년 지방등록문화재 299호로 등록됐다.

남평역은 영호남을 잇는 경전선 51개 역사 가운데 하나다. 단선인 경전선은 광주 광산구 송정역에서 경남 밀양시 삼랑진역까지 306.6km를 연결한다. 경전선을 운행하는 무궁화호 열차는 전남 화순군과 보성군을 통과할 때 시속 30km밖에 속력을 내지 못한다. 고갯길이어서 선로가 S자로 심하게 굽어 있기 때문이다.

남평역은 하루에 송정역과 전남 순천역을 잇는 무궁화호가 단 4대만 정차한다. 이용승객은 하루에 1∼5명에 불과하다. 남평역은 단선인 경전선을 운행하는 무궁화호나 화물열차가 교차하지 않도록 잠시 머무는 공간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광주본부는 남평역사 바로 옆에 선로 길이 250m 간이 레일바이크를 만들었다. 타원형 레일바이크 선로 가운데 4000m²(약 1200평) 공간에는 코스모스 씨를 뿌렸다. 광주본부는 남평역을 녹색철도 체험, 문화, 생활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역사 주변을 공원으로도 꾸밀 방침이다.

나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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